소상공인 68% "빚 안고 폐업"…경영 위기 극복 위해 전문가 나선다
중기부, 28일부터 전국 14개 지역 순회 종합상담회 개최
정책자금·채무조정·폐업·재기까지 한자리서 1대1 맞춤 상담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고금리와 내수 부진 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정부가 전국을 돌며 정책자금부터 채무조정, 폐업·재기까지 상담 지원에 나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28일 대전·세종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전국 14개 지역에서 '소상공인 경영위기 극복 종합상담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이번 상담회는 자금난과 채무 부담, 폐업과 재기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지만 필요한 지원제도를 찾기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마련됐다. 분야별 전문가가 직접 지역을 찾아 소상공인의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방식이다.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 중기부가 지난 6월 발표한 '폐업 소상공인 정량·정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는 97만 6000개로 전년보다 3만 2000개 감소했다.
전체 폐업 규모는 줄었지만 소상공인이 주로 종사하는 6대 업종의 폐업률은 11.08%로 전체 평균인 8.64%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폐업한 소상공인의 68.5%는 빚을 안은 채 가게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폐업 당시 떠안은 부채는 평균 8531만 원에 달했다. 사업을 정리하더라도 상당한 채무가 남아 재기를 어렵게 만드는 셈이다.
중기부는 이처럼 소상공인이 경영 위기에 빠졌을 때 필요한 지원을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상담 창구 기능을 한자리에 모았다.
상담회에서는 정책자금 융자와 신용보증, 채무조정, 사업 정리, 취업·재창업 지원, 노무·마케팅 컨설팅 등 분야별 전문가가 일대일 맞춤 상담을 제공한다.
단순히 지원제도를 안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장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상담회에 참여한 소상공인에게는 상권 현황과 매출 흐름 등을 분석한 '경영진단 리포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업자가 현재 경영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향후 사업 유지나 폐업·재기 등 경영 방향을 결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첫 상담회는 28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대전 중구 라이콘타운에서 열린다.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며 대전·세종 지역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도 바로 참여할 수 있다.
이후 상담회는 서울·경기를 비롯해 인천, 강원, 충남, 충북, 전북, 광주·전남,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제주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10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지역별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확정되는 대로 소진공 누리집을 통해 안내한다.
박상용 중기부 소상공인경영안정지원관은 "정부 지원제도를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혼자 고민하다 적기를 놓치는 소상공인이 없도록 현장 접점을 대폭 강화했다"며 "이번 상담회가 경영 위기를 넘어 다시 일어서는 데 실질적인 버팀목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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