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향하는 'K-AI 반도체'…리벨리온·퓨리오사, 파리서 '소버린 AI' 전략 발표

박성현 리벨리온 CEO, AI 추론 인프라 전략 발표 연사로
퓨리오사AI, RNGD·SW 스택 공개…유럽 소버린 AI 공략

박성현 리벨리온 공동창업자 겸 CEO가 RAISE Summit 2026 연사로 참여한다.(RAISE Summit 링크드인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K-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가 프랑스 파리 '레이즈 서밋(RAISE Summit) 2026' 무대에 올라 '소버린 AI' 전략을 내세워 유럽 공략에 나선다.

두 회사 모두 자체 설계 칩과 소프트웨어 스택을 앞세워 유럽 고객사와 소버린 AI 프로젝트를 겨냥한 데이터센터용 AI 인프라 전략을 제시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레이즈 서밋은 글로벌 AI 콘퍼런스로, 올해 행사는 8일~9일(현지시간) 파리 중심부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에서 열린다.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 관계자 약 9000명과 연사 약 350명이 참여한다.

리벨리온, 아톰 NPU로 엔비디아 대안 제시

박성현 리벨리온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연사로 나서 'AI 추론 인프라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레이즈 서밋 측은 링크드인(LinkedIn)을 통해 박 CEO를 연사로 공개하며 "소버린 AI는 소버린 실리콘에서 시작된다"(Sovereign AI is Sovereign Silicon)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리벨리온은 데이터센터용 1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아톰'(ATOM)을 앞세워 글로벌 AI 추론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이다. 2020년 설립 이후 추론 전용 NPU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2024년에는 SK텔레콤(017670)의 AI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SAPEON)과 합병해 국내 첫 AI 반도체 유니콘으로 올라섰다.

아울러 창업 6년 만에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8개국 투자자로부터 누적 약 1조 30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기업가치 3조 4000억 원(3월 기준)을 인정받았다. 지난 3월 진행된 프리 IPO 투자 라운드에서 국민성장펀드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암(Arm), 시놉시스, 제로포인트 테크놀로지스 등 글로벌 반도체·IP 기업과의 협력도 이어가며 생태계 확장에 나서는 중이다.

리벨리온은 이번 레이즈 서밋에서 아톰 기반 NPU의 저전력·고효율 구조를 앞세워 투자사인 프랑스 코렐리아캐피탈을 비롯해 유럽 내 AI 설루션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사는 엔비디아 GPU 대비 추론 단계에서의 개선된 전력 효율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추론 인프라 시장에 대안 플랫폼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열린 'AI반도체 핵심기업 성장전략 간담회'에 앞서 퓨리오사AI의 시설을 둘러보며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11 ⓒ 뉴스1
퓨리오사AI, RNGD·SW 스택으로 유럽 공략

퓨리오사AI도 레이즈 서밋 2026을 통해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칩과 소프트웨어 스택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퓨리오사AI는 행사에서 최신 AI 추론 가속기 'RNGD'와 소프트웨어 스택을 소개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용으로 개발해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2세대 RNGD는 저전력으로 LLM과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AI 추론 가속기다.

최근엔 브로드컴과 손잡고 2나노 공정·HBM4/4E 기반 3세대 RNGD 공동 개발에 나선 상태다. 3세대 제품은 2나노 공정 기반 컴퓨트 다이와 HBM4/4E 대역폭을 바탕으로 멀티다이 칩렛 구조를 채택할 예정이다.

퓨리오사AI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내세운 '원스톱 플랫폼' 전략으로 유럽 고객사 공략에 나선다. RNGD에 맞춰 최적화한 소프트웨어 스택과 함께 컴파일러, 개발자용 툴체인, 런타임 스택까지 통합 제시해 유럽 클라우드·통신사들이 엔비디아 외에 선택할 수 있는 대안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소버린 AI를 추진 중인 유럽 각국·기관을 대상으로 AI 인프라 도입·전환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RNGD 기반 인프라의 강점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퓨리오사AI의 기업가치는 2조 원에서 3조 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 레이즈 서밋에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찰리 카와스 브로드컴 사장, 마크 휴라 오라클 사장, 마크 페이퍼마스터 AMD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글로벌 테크 리더들이 연단에 선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