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에 컨테이너 10개 물량 표류 중"…중동發 中企 피해 600건 넘었다

전주 대비 69건 증가…"생산·수출 모두 차질"
중기부, 수출바우처 등 긴급 지원…피해 대응 총동원

8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6.4.8 ⓒ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해상에 10개 컨테이너 정도의 물량이 표류 중입니다.

중동 상황 관련 피해·애로사항 접수가 600건을 넘어서면서 확산 우려가 제기된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접수된 중동 관련 피해·애로사항은 총 61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대비 69건 증가한 수치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시작한 지난 2월 28일부터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피해 유형별로는 '운송 차질'이 224건(50.3%, 중복 응답 포함)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물류비 상승 164건(36.9%) △계약 취소 및 보류 154건(36.3%) △출장 차질 87건(19.6%) △대금 미지급 81건(18.2%)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이란(87건, 15.8%), 이스라엘(78건, 14.2%) 관련 피해가 잇따랐다.

현장에서는 구체적인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한 제조업체는 포장재 구매 단가가 기존 대비 40% 이상 급등했으며, 기발주 물량의 입고 지연과 납기일이 불확실해지면서 생산 라인 가동에 직접적인 차질이 발생했다.

또 다른 수출기업은 해상에 컨테이너 10개 정도의 물량이 표류 중이며, 6개의 컨테이너가 부산항까지 출고됐다가 반송돼 공장에 보관 중이다. 또한 포장 완료 제품도 공장에 대기 중이다.

이외에도 유럽향 해상운임과 내륙운송비가 상승하면서 이에 따라 현지 소비자 가격도 올라 딜러 추가 발주가 감소하고, 신규 주문이 약 25% 감소한 사례도 있었다.

또한 선적이 지연돼 컨테이너 적재 상태로 대기 중이며, 두바이 현지 지사 직원이 제품 수령을 위해 체류 중이지만 출고 지연으로 귀국하지 못하는 사례도 나온다.

정부는 피해 확산에 대응해 수출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기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와 물류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총 1300억 원 규모의 수출바우처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동 피해 기업을 우선 지원하고 물류 전용 바우처를 별도로 운영하는 등 기업 부담 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