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3400억 지원"…소상공인 바우처 신청 89.1%↑

연매출 1억 400만 원 미만 230만 명 대상…설 명절 전후 신청 집중
최대 25만원 지원…전기·가스요금·4대 보험 등 카드 결제 시 자동 차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포방터시장을 방문해 장을 보며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13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소상공인 경영안정 바우처' 신청이 200만 건을 넘어서며 현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급 금액만 3400억 원 규모다.

전기·수도·가스요금 등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지면서 영세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에 단비가 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달 9일 접수를 시작한 소상공인 경영안정 바우처 지원 신청이 205만 건(19일 기준)을 기록했다.

전체 지원 대상 230만 명 중 205만 명(89.1%)이 신청을 마치며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중기부 측은 전기·가스요금 등 고정비 부담을 덜 수 있고 신청·사용 절차도 간편해 접수가 빠르게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경영안정 바우처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접수 초반부터 신청이 몰렸다. 중기부는 9일부터 이틀간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2부제를 운영했는데, 이 기간에만 110만 건이 접수됐다.

바우처 지급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기부는 11일부터 순차 지급을 시작해 19일까지 약 142만 명에게 총 3439억 원을 집행했다.

올해 책정된 전체 예산 5790억 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설 연휴를 앞두고 현장에 풀렸으며, 설 명절 이후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예산 소진 시까지 신청받을 계획이다.

소상공인경영안정바우처 (중기부 제공)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자영업자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설 연휴 전에 지급돼 전기요금 선결제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B 씨는 "25만 포인트가 충전돼 주유비 등으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소상공인 경영안정 바우처는 연 매출 1억 400만 원 미만 영세 소상공인 230만 명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25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용·체크·선불카드 등에 충전되는 방식으로 지급된다.

전기·수도·가스요금과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 보험료, 차량 연료비, 전통시장 화재공제료 등 고정비 성격 비용에 사용할 수 있다. 영업에 필요한 필수 비용을 국가가 일부 부담하는 구조다.

정부는 상담 창구도 확대했다. 바우처 전용 콜센터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콜센터, 전국 78개 지역센터에서 신청 자격과 신청 방법, 사용 가능 항목 등을 안내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신청자가 몰리면서 현장의 경영 부담과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차질 없이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 운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