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출신 한성숙 장관이 직접 챙긴다…中企 통합 플랫폼 '속도전'

중기부, 중소기업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 진행, 5월 시범 운영
네이버 대표 출신 한성숙 장관 취임 후 가장 강조했던 부분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25.12.2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부처와 산하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중소기업 지원 정보 시스템을 하나로 묶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기부 산하 소상공인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등을 포함해 60여 개에 달하는 개별 로그인을 단일 창구로 통합해 신청 절차를 단순화하고, 정책 브로커 개입 여지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현재 중소기업 지원 전달체계를 통합하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을 3단계로 나눠 추진 중이다. 현재 1단계 구축을 마쳤으며, 오는 5월 시범 운영을 거쳐 연말까지 전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사업은 네이버 대표이사 출신인 한성숙 장관이 지난해 취임 이후 핵심 과제로 강조해 온 디지털 전환 정책의 일환이다.

한 장관은 그동안 중소기업 지원 사이트와 서비스가 기관별로 분산돼 있어 기업들이 정보 검색과 신청 과정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플랫폼"이라며 "기업 현장에서 '정말 쓰기 편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품질을 높여 달라"고 주문했다.

한 관계자는 "한성숙 장관이 플랫폼 기업 재직 경험이 있는 만큼 해당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며 "정책이 아니라 서비스 관점에서 접근하자는 주문이 강하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최근 외부 AI·디지털 전문가와 산하기관 정보화 책임자 등이 참여하는 'AI 정보시스템 협의회'를 구성했다. 지난 2일에는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 장관 주재로 통합 플랫폼 시연회도 진행했다.

협의회에서는 데이터 연계, AI 기반 맞춤형 사업 추천, 자동 서류 검증 기능 등을 포함한 시스템 고도화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3차 AI·정보시스템 협의회'에 자리하고 있다.(중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뉴스1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면 기업들은 여러 지원 사업을 한 번의 로그인으로 조회하고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기업 기본 정보와 행정 데이터를 연계해 반복 제출 서류도 줄이고, 사업 이력과 진행 상황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컨대 계열·서비스별로 각각 회원 가입이 필요했던 구조를 하나의 통합 계정으로 묶는 방식과 유사하다. 이는 그동안 현장에서 제기돼 온 지원사업 절차 복잡성과 정보 파편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중소기업들은 지원 공고가 여러 채널에 흩어져 있고 제출 서류가 과도하게 많아 신청 자체가 부담이라는 지적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절차가 복잡하다 보니 일부 현장에서는 컨설팅을 명목으로 지원사업 신청을 대행해 주는 이른바 '정책 브로커'가 개입하는 사례가 많았다. 성공 보수로 지원금의 10~15%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중기부는 플랫폼 통합을 통해 기업 직접 신청을 늘리고, 서류 간소화와 행정정보 자동 연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지원 사업을 찾고 신청하는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며 "접근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높여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체계로 통합 플랫폼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3차 AI·정보시스템 협의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중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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