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영 "새벽배송 금지는 생태계 붕괴" 장동혁 "李정부 답답"(종합)

소상공인연합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간담회
"노조 무리한 요구, 고용부가 지속 논의…큰 불안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소상공인연합회 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5.11.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주장은 소상공인 생태계를 일거에 붕괴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장 대표는 "새벽배송은 소상공인에 너무나 중요한 서비스다. 지금 정부는 노조의 목소리를 줄일 어떤 힘도 없는 것 같아 답답하다"며 관련 건의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소공연은 12일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장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업계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송치영 소공연 회장은 인사말에서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주장은 온라인에서 겨우 활로를 찾고 있던 소상공인 생태계를 붕괴시킬 것"이라며 "우리 경제를 후퇴시킬 파괴적 주장"이라고 했다.

주4.5일제 대해선 "주휴수당이 유지되고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적용까지 확대되는 상황에서 4.5일제까지 시행된다면 소상공인은 최대 2배 이상의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린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 주휴수당 지급, 3개월 근무 근로자 퇴직금 지급 등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고용노동부에 의해 지속적으로 논의되는 추세"라며 "소상공인들은 큰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장동혁(앞줄 왼쪽 여섯번째) 국민의힘 대표 및 의원들과 송치영(앞줄 왼쪽 다섯번째)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등 회원들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소상공인연합회 간담회에서 파이팅 포즈를 하고 있다. 2025.11.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장 대표는 소상공인이 힘들게 버티는 와중에 양대노총의 무리한 목소리만 커져만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만 폐업시대에 힘들게 버티는데 최근 갑자기 민노총에서 새벽 배송 금지를 들고나왔다"며 "새벽배송은 국민들에 없어선 안 될 필수 서비스이고, 소상공인에게 너무나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소상공인 어려움이 더해지는데 정부는 그런 노조의 목소리를 줄일 어떤 힘도 가지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수 야당의 목소리로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소상공인 여러분들의 목소리"라며 "함께 뛸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장 대표는 플랫폼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해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 입법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 "통상 이슈가 얽혀있어 신중히 살펴야 한다"는 취지로 답한 걸로 전해졌다.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에 대해선 재정 부담이 적은 조항부터 단계적으로 가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한다.

장 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나온 건의 중) 입법, 정책, 예산으로 뒷받침할 부분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