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더 작게"…좁은 주방에서 살아남으려면 가전도 '다이어트' 필수
쌀통에 살균기, 식기세척기까지…신개념 소형가전 봇물
코웨이·웰스, 하반기 '초소형 정수기' 출시하며 '수성작전'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식기세척기에서 쌀통, 살균기에 이르기까지 전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소형가전들이 주방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전기 콘센트와 주방 공간의 크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수기를 비롯한 기존 주방가전 시장의 '터줏대감'들 역시 몸집을 줄이며 수성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이 지난 6월 홈쇼핑을 통해 처음 선보인 '진공쌀통'은 출시 4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서며 3분기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재 산업이 크게 위축됐지만 '집밥 트렌드'를 잘 읽은 덕분이다.
진공쌀통은 3시간마다 자동으로 진공상태를 유지하는 '스마트 락 시스템' 기술을 적용, 내부 산소와 습기 등을 빼내 쌀의 변질을 최소화해 준다.
락앤락은 올 3분기에 진공쌀통을 위시한 소형가전 카테고리 매출이 120.2%, 국내에서만 646.6% 상승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3분기 영업이익 역시 97억원, 매출은 13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0.2%, 4.4% 늘었다.
쿠쿠 역시 대표 제품인 압력밥솥을 필두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5월 출시한 '마시멜로 식기세척기'에 대한 해외 소비자 관심이 높다.
식기세척기는 크기 때문에 싱크대 한칸을 비우고 설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시멜로 식기세척기'는 별다른 시공이 필요 없는데다 3인용의 작은 크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싱가포르의 대표 온라인 쇼핑몰 '큐텐'의 식기세척기 카테고리 내에서 지난 7월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방용품 기업 코렐은 지난 6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주방 소형가전 브랜드 '코렐 세카'를 론칭했다. 소형가전 카테고리에서는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색다른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8일 출시한 '플랫 멀티 살균기'는 가로 최대 42㎝ 도마부터 각종 조리도구와 식기 살균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UV LED가 내부를 살균한 뒤 물기는 열풍으로 건조한다. 2중 안전 센서로 안전하게 내부 보관과 살균이 가능하며 물받이도 손쉽게 제거돼 세척 또한 간편하다.
1구 원형 인덕션 '이지고잉 쿡'은 1~9단계 온도 조절이 가능하며, 화력은 강력해 빠른 조리가 가능하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테이블 위에 그대로 올려놓고 보온 기능을 사용하면 음식의 온기를 유지하며 맛있는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전통의 주방가전인 정수기 업계에서도 하반기 들어 초소형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코웨이의 '아이콘(icon) 정수기'는 가로 18㎝, 측면 34㎝의 초소형이라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특히 측면 크기는 기존 대비 22% 이상 줄여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웰스의 '웰스더원'은 너비 13.4㎝, 깊이 29.4㎝, 높이 378㎝ 크기의 빌트인 시스템 정수기다. 외부로 노출된 출수부의 지름은 8.8㎝로 작은 물병 정도 크기다. 정수 필터링 본체 역시 크기를 작게 줄여 빌트인 정수기의 장점을 키웠다. 웰스는 웰스더원을 시작으로 초소형 정수기 라인업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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