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37도'까지 치솟아 폭염 절정…일사병·열사병 '조심'

그늘에서 체온 낮춰야…땀 안흘리면 탈수증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여의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되고 지난 15일 하루에만 69명이 병원치료를 받는 등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이날 사망자도 1명 발생해 올해에만 3명이 더위로 숨졌다.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치솟고 있어, 폭염에 의한 일사병과 열사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폭염은 어린이와 만65세 이상 고령자, 고혈압과 당뇨병, 심장병 환자일수록 위험하기 때문에 바깥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어린이와 노인은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만성질환이나 심뇌혈관질환 환자는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폭염 기간에 가장 위험한 온열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이다. 일사병은 장시간 고온에 노출돼 열이 몸 밖으로 잘 배출되지 않아 체온이 37~40도 사이로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일사병에 걸리면 심장이 빨리 뛰고 구토, 어지럼증, 두통, 복통이 생긴다. 중증일 경우 정신을 잃어버린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도를 넘어 발작, 경련 증상을 일으킨다. 이 증상을 방치하면 몸속 신장이나 간이 손상돼 쇼크가 발생하고 생명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

김진욱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일사병과 열사병은 무엇보다도 빨리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늘한 곳으로 이동한 후 젖은 수건이나 차가운 물을 이용해 체온을 떨어뜨리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올리면 증상이 가라앉는다"고 설명했다.

열사병과 일사병을 예방하려면 한낮에 외출을 피하고 운동은 그늘진 곳에서 한다. 물은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을 하다가 갑자기 말이 어눌해진다면 탈수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탈수증 환자는 몸속 수분이 부족해 땀이 거의 나지 않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성인보다 어린이가 탈수증에 잘 걸리기 때문에 무더운 날에 외출할 때 물을 가져간다. 탄산음료는 갈증 해소나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야외활동을 하다가 피로가 몰려오고 얼굴에 홍조가 생기면 열탄진에 걸릴 가능성인 높다. 열탈진은 땀이 나지 않으면서 몽롱한 기분이 들지만 구토 증상은 없다.

자외선에 의한 일광화상도 조심해야 한다. 야외에서 4~8시간가량 햇볕을 쬐면 얼굴과 팔, 다리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따끔거린다. 일광화상은 피부에 물집이 잡혀 통증이 생겨 진통제를 복용해 치료한다. 자외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절정이기 때문에 그 시간에 외출할 때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만 260명이 넘었다"며 "폭염 기간에는 하루 외출시간을 2시간 이하로 줄이고 과도한 운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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