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고유가·중동 리스크에도…여행업계 '상반기 흑자' 사수
하나투어·모두투어 등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방어
야놀자 매출 14% 증가…유류세 인하·추석 연휴에 3분기 반등 기대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올해 상반기 고환율과 고유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친 가운데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방어를 통해 누적 흑자를 지켜냈다.
2분기 단기 실적은 대외 변수로 주춤했지만, 유류할증료 인하와 추석 연휴 특수가 맞물리는 3분기부터는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1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종합여행사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반기 비용 절감과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하나투어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02억 6421만 원, 영업이익은 222억 348만 원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2분기 매출액은 1154억 354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영업이익은 54억 4014만 원으로 43.6% 감소했다. 해외 송출객은 89만 4000명으로 2% 줄었지만, 중국과 일본 패키지 이용객은 각각 15%, 7% 증가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고환율과 유류할증료 인상 등으로 여행 심리가 위축됐고 고객의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품가를 조정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며 "다만 개별여행 수요가 늘고 중국과 일본 패키지 이용객 증가가 실적을 받쳤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는 상반기 매출 1035억 8467만 원, 영업이익 19억 7637만 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차세대 시스템 개발 상각비와 대외 비용 부담으로 8억 5613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가 상반기 누적 흑자는 유지했다.
노랑풍선(104620)은 상반기 매출 489억 1400만 원, 영업이익 31억 5400만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21% 감소했지만 광고선전비 30.9%, 항공권 총액원가 43.3%를 줄이며 영업비용을 17.5% 낮춰 영업이익 7억 7300만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참좋은여행(094850)도 상반기 매출 384억 9232만 원, 영업이익 13억 7962만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3억 5109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했다.
종합여행사들이 내실 방어에 집중한 가운데 트래블테크 기업 야놀자는 글로벌 B2B 솔루션과 인바운드 시장 확대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야놀자의 상반기 연결 매출은 50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조정 EBITDA는 285억원, 글로벌 통합거래액(TTV)은 21조 4000억 원으로 26.8% 확대됐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 매출은 1489억원으로 12.8% 증가했고, 컨슈머 플랫폼은 3593억 원을 기록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상반기 글로벌 여행 시장은 지정학적 변수와 항공 운임 상승, 고환율 등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여행 수요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솔루션과 컨슈머 플랫폼의 균형 있는 동반 성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에는 여행 수요 회복과 비용 부담 완화가 실적 개선의 변수로 꼽힌다.
모두투어(080160)의 7월 송출인원은 6만 511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7%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패키지가 4.0%, 티켓이 6.6%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 효과가 본격화되는 9월 중순 이후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예약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 이후 9월 중순 이후 출발하는 유럽과 미주 등 주요 장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예약 흐름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상품 경쟁력과 고객 체감 혜택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비용 운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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