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행 좋아!" 외국인 80% 또 온다…단골일수록 문화체험 선호

크리에이트립 조사 1년 내 재방문 의향 79%…3회 이상 방문객 45%
뷰티·의료 넘어 메이크업레슨·한식 수업 선호…부산·경주 등 지방 확산

24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행을 즐기고 있다. 2026.2.24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8명이 향후 1년 내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재방문을 거듭할수록 케이팝 댄스와 메이크업레슨, 한식 요리 수업 등 한국 문화를 직접 배우고 탐구하는 '디깅'(Digging) 관광 선호도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크리에이트립이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외국인 관광객 100명을 대상으로 '방한 외국인 종합 실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9%가 향후 1년 내 한국을 다시 방문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3년 내 한국을 3회 이상 방문한 '단골 관광객' 비율도 전체의 45%에 달했다.

여행 중 기대하는 상품은 피부과(22%), 헤어숍(20%), 메이크업(19%) 등 뷰티와 메디컬(의료) 분야에 집중됐다. 실제 만족도 조사에서도 피부 시술(23%)이 1위를 차지하며 뷰티·메디컬 서비스가 방한 관광의 핵심 동력임을 확인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케이팝 댄스 수업(20%)과 메이크업레슨(18%), 한식 요리 수업(16%) 등 전문 체험형 상품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배우고 문화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이른바 '디깅 관광'이 방한 여행의 주류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방한 외국인 종합 실태 인식 조사(크리에이트립 제공)

방문 횟수가 늘어날수록 여행지는 서울을 벗어나 지방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재방문 희망 지역으로는 부산이 70%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제주, 전주, 경주, 여수 등 전국 각지로 관심이 분산됐다.

특히 경주는 한국을 3회 이상 방문한 관광객들에게서 집중적으로 언급되며 방한 횟수가 누적될수록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패턴이 확인됐다.

이러한 흐름은 지역의 삶과 문화를 깊게 파고드는 '로컬 디깅'과 맞물려 지역별 특화 프로그램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대구 약령시 한방 투어와 경주 한옥 스테이, 전주비빔밥 및 한지공예 체험 등을 추가 개발 희망 서비스로 꼽았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한국 콘텐츠가 고도화됨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사도 전문가 수준으로 세분화되고 있다"며 "전국 각지의 숨은 로컬 자원을 활용해 개인의 취향을 심도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체험 상품을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