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코 높이까지 고려…한국마즈, 서울 첫 반려동물 정원 개장

양재 매헌시민의 숲에 '댕댕파크' 조성

'댕댕파크'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참석자들이 시민들과 반려견 모두에게 좋은 공간이 되기를 기원하며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좌측부터 박채연 시저 브랜드 매니저, 강형욱 훈련사, 한국마즈 이두호 대표이사, 심용희 수의사, 정은혁 상무(한국마즈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최근 서울 양재동 매헌시민의숲에 문을 연 '댕댕파크'는 강아지의 탐색을 반긴다. 한국마즈가 서울 최초의 반려견 정원으로 소개한 이곳은 식물 가까이에서 냄새를 맡고 자신의 속도로 걸으며 보호자와 함께 쉬어갈 수 있도록 조성했다.

한국마즈(대표 이두호)는 서울시와 협력해 지난 1일 댕댕파크를 개장했다고 밝혔다.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업동행정원으로 선보인 공간으로 반려견의 후각 탐색과 휴식을 고려해 설계했다.

3일 마즈에 따르면 댕댕파크는 반려견 친화정원과 반려견 놀이터 사이에 자리 잡았다. 산책이나 놀이 중 잠시 머물며 주변을 탐색하고 쉴 수 있도록 조성했다. 나무 그늘에는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쉴 수 있는 벤치와 테이블도 마련했다.

정원 내 '킁킁가든'은 반려견의 몸집과 행동 특성까지 고려했다. 마킹할 수 있는 그루터기는 소·중·대형견의 크기에 맞춰 준비했다. 자갈은 대형견의 발가락 사이에 끼지 않으면서 소형견이 밟아도 아프지 않을 크기를 고려했다. 식물도 반려견이 냄새를 맡기 쉬운 높이에 배치했다.

반려견이 직접 냄새를 맡고 접촉하는 킁킁가든에는 버지니아 냉초, 루드베키아, 수호초 등을 심었다. 마즈 관계자는 식물을 고를 때 섭취·흡입에 따른 안전성과 피부 자극, 잎과 줄기로 인한 상처 가능성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마즈가 서울시와 협력해 조성한 서울 최초의 반려동물 정원 ‘댕댕파크’에서 보호자와 반려견들이 편안하게 산책을 즐기고 있다(한국마즈 제공). ⓒ 뉴스1

심용희 한국마즈 수의사는 "반려견에게 산책은 단순히 걷고 운동하는 시간이 아니라 후각으로 주변의 다양한 정보를 탐색하는 시간"이라며 "강한 향으로 후각을 자극하기보다 반려견이 관심 있는 냄새를 스스로 선택해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정원이 제안하는 산책 방식은 '기다려 주기'다. 보호자가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기보다 반려동물이 냄새를 충분히 맡고 자신의 속도로 이동하도록 시간을 주자는 취지다.

심 수의사는 "실제로 킁킁가든을 방문한 반려견들이 걸음을 옮기는 사이 더 오래 머물며 다른 장소보다 냄새를 탐색하는 행동을 많이 하는 모습을 관찰했다"며 "보호자가 보기 좋은 정원에서 나아가 반려견도 자기 감각으로 자연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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