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지분 2.3% 매각…딱 9440억, 노소영 줄 만큼만 팔았다
최 회장 지분율 15.5%·보유량 1132만1548주로 감소
재산분할 자금 마련…"SK 경영 안정성에 영향 없다"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지분 2.3%를 매각한다. 9440억 원 규모로 재산분할 소송 관련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 최대 주주인 최 회장은 자신이 보유 중인 SK㈜ 주식 165만 3924주를 매도한다고 공시했다. 최 회장은 1개월 후 SK㈜ 주식을 매도할 예정이다. 매각이 성사되면 최 회장의 SK㈜ 지분은 1297만 5472주에서 1132만 1548주로 줄어든다.
이번 지분 변동은 최 회장의 재산분할 소송 관련 개인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SK는 "최 회장이 지분 매각 과정에서 시장과 주주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고, 회사의 안정적 경영과 최대 주주로서 책임을 지속할 수 있도록 거래구조와 규모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전했다.
또한 "대규모 주식을 정규장에서 일시 매도하는 방식이 아닌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전략적 투자자 대상 거래, 증권사 대상 PRS(주가수익 스와프) 거래를 병행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지속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SK는 또 "이번 최대 주주의 거래는 SK㈜ 경영의 안정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했다"며 "거래 완료 후,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17.8%에서 15.5%, 특수 관계인을 포함하면 25.2%에서 22.9%로 변동된다"고 전했다.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 지분율의 경우 최대주주 23.9%에서 20.8%, 특수관계인 포함 시 33.5%에서 30.5%로 변동된다.
따라서 이번 거래 이후에도 최 회장의 최대주주 지위는 동일하며, 특수 관계인 포함 지분율도 20% 이상을 유지하는 등 회사의 안정적 경영 기반엔 변동이 없을 예정이다.
지분 매각 규모는 9440억 원으로 중 5440억 원은 전략적 투자자 대상 매각이며, 인수 주체는 SK㈜의 사업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대 주주 일부 지분 매수에 참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4000억 원은 증권사 대상 PRS 방식 주식 매각으로 PRS는 향후 SK㈜ 주가 변동에 따라 계약 당사자 간 손익을 정산하는 구조다. 최대주주는 SK㈜ 기업가치의 성장 유인을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고 SK는 설명했다.
SK는 "최 회장이 앞으로도 책임경영과 SK㈜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며, SK㈜ 역시 기존의 성장전략과 투자계획,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1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9440억 원 및 이 판결 확정일부터 갚는 날까지 5% 이자를 계산해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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