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佛 경제계, AI·에너지·모빌리티·바이오·뷰티 분야 협력 강화 한뜻
한국경제인협회·MEDEF,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개최
류진 "경제협력의 지평, 첨단·혁신의 파트너십으로"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한국과 프랑스 경제계가 인공지능(AI), 에너지, 모빌리티, 바이오, 뷰티 등 미래 전략산업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 경제계는 한국의 생산 기술력과 프랑스의 창의성을 결합, 경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8일(현지시간) 오후 파리 엘리제궁의 영빈 시설인 '오텔 드 마리니(Hôtel de Marigny)'에서 프랑스경제인협회(MEDEF)와 공동으로 '한국-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 기간 중 마련된 자리로 양국 대통령 등 정부 고위 인사와 기업인 등 33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경제계에선 류진 한경협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성 김 현대자동차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나상섭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 김회천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최경 코스맥스 부회장, 이준구 큐노바컴퓨팅 대표가 참석했다.
류진 회장은 "한국과 프랑스는 창의와 혁신으로 시대의 변화를 리드해 온 나라"라며 과학기술과 창의의 나라 프랑스와 첨단 제조와 혁신의 아이콘인 한국의 시너지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양국의 역량을 결합해 경제협력의 지평을 첨단, 혁신의 파트너십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 기업들은 첨단기술(AI·양자 등), 에너지 및 지속 가능 화학, 탈탄소 모빌리티 및 인프라·금융, 헬스 및 뷰티를 중심으로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첨단기술과 산업 현장의 응용 경험이 프랑스의 연구개발 역량과 독창적인 헤리티지와 결합,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AI 분야에선 네이버와 미스트랄 AI가 소버린 AI 시장 공략을 위한 전방위 파트너십 체결 사례를 공유하며,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또한 프랑스와 AI 팩토리 분야로도 협력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도 콴델라와 같은 프랑스 양자 하드웨어 기업의 원천기술 및 기초과학 역량과 한국 기업의 반도체, AI 인프라, 첨단 제조 역량이 결합하면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큐노바는 양국이 양자기술 산업화의 글로벌 테스트베드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양자컴퓨팅의 글로벌 공급망과 응용 산업생태계를 함께 선점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프랑스의 전력망 현대화에 대한 한국의 기여 방안도 논의됐다. LS는 한국 기업이 에나멜 등 소재 단계에서부터 케이블 등 설루션 단계까지 폭넓은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어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구상을 공유했다. 효성 또한 전력 인프라 분야와 친환경 소재 기술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첨단 전력기기, HVDC(고압직류송전) 설루션, SMR 핵심부품, 바이오 스판덱스 소재 등을 통해 양국 간 협력과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미래세대 간 교류 확대와 교육 협력을 위해 프랑스를 미래모빌리티학교(Future Mobility School)의 첫 유럽 진출국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르노와 고성능 배터리, 차량용 멀티 설루션, 차량 소프트웨어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LG도 양국 경제협력의 핵심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바이오 분야에선 한국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이 프랑스 보건의료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했다.
한편, 이번 프랑스 국빈 방문과 경제계 간 교류를 계기로 삼성전자-미스트랄 AI 투자협약, 코스맥스-로레알 업무협약, 한국수력원자력-오라노 협력의향서 등 3건의 MOU를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미스트랄 AI(Mistral 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반도체 설계와 제조에 특화된 자체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는 AI 모델뿐 아니라 반도체 업무에 최적화된 AI 플랫폼과 운영 체계도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미스트랄 AI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지분 투자도 진행했다. 양사가 장기 기술 협력 및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미스트랄은 삼성전자가 주도한 시리즈 D 투자 라운드로 30억 유로를 유치했다.
goodda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