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中 노선 탑승객 954만명 역대 두번째…2000만 첫 돌파 예약
상반기 전년比 22%↑…LCC 잇달아 中 하늘길 확대
무비자+저렴한 유류할증료…이스타·제주·파라타·케이, 주80회 확대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올해 상반기 한국과 중국을 오간 항공편 탑승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 이상 증가하며 역대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국 비자 면제에 힘입어 양국 방문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사상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지난 4월 확보한 운수권을 바탕으로 중국 하늘길 확장에 나섰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 본토(홍콩·마카오·대만 제외) 노선 탑승객수(외항사 포함)는 전년 동기(780만 3352명) 대비 22.3% 증가한 954만 4512명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상반기 탑승객수(875만 4786명)를 넘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사상 최대였던 2016년 상반기 탑승객수(964만 3203명)와 맞먹는 규모다.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증가율(22%)이 이어질 경우 올해 중국 노선 탑승객수는 사상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종전 연간 최고 기록은 2016년 1985만 7325명이었다. 2016년 7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중국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시행한 한한령(限韓令·한류 콘텐츠 제한령) 영향으로 감소한 양국 여객 수요를 완전히 회복하게 된다.
항공업계는 양국의 무비자 정책을 일등 공신으로 꼽는다. 한국인의 중국 무비자 입국은 2024년 11월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국 무비자 입국은 2025년 9월부터 가능해졌다. 당초 한국인의 중국 무비자 입국은 2025년 12월 말까지만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올해 12월 말로 1년 연장됐다. 이에 우리 정부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국 무비자 입국을 올해 12월 말까지로 6개월 연장했다.
중동전쟁 여파로 유류 할증료 부담이 적은 근거리 여행 선호 추세가 이어진 점도 양국 항공 여객 수요를 높였다. 지난 5월 유류 할증료가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도 중국 베이징·상하이로 가는 항공편의 유류 할증료는 전쟁 이전 대비 11만 원(대한항공 기준) 정도 인상된 14만 원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동부 노선 유류 할증료는 46만 원 오른 56만 원에 달했다. 유류 할증료는 발권 시 항공권 가격에 합산되는데, 대권 거리에 비례해 부과된다.
중일 외교 갈등도 일본을 찾으려던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한국으로 돌렸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자 중국은 이를 내정 간섭으로 규정하고 자국민을 상대로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중국 항공사들도 일본 항공편에 대한 무료 취소 정책을 시행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05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급감했다.
한중 여객 수요 급증을 확인한 국적 항공사들은 LCC를 중심으로 중국 노선 확대에 돌입했다. 관련 운수권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지난 4월 국토교통부는 9개 국적 항공사를 대상으로 총 25개 노선, 주 97회의 중국 운수권을 배분했다. 이때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파라타항공, 에어로케이항공 등 4개 LCC가 확보한 운수권은 총 주 80회로 국적 항공사에 배분된 운수권 10회 중 8회 이상이다.
먼저 이스타항공은 11개 노선에서 주 37회의 운수권을 확보해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배분을 받았다. 이 중 △인천~후허하오터(주 2회) 노선은 지난 6일 취항했고 △대구~장자제(2회) 노선은 오는 9월 1일로 취항 일정이 확정됐다. 또한 △인천~샤먼(4회) △부산~샤먼(3회) 노선은 오는 10월, △부산~항저우(4회) △청주~샤먼(2회) 노선은 오는 12월 취항할 예정이다.
나머지 △부산~상하이(5회) △청주~상하이(2회) △대구~상하이(4회) △부산~베이징(7회) △청주~황산(2회) 노선은 내년 상반기 취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취항이 모두 완료되면 이스타항공의 중국 노선은 기존 8곳에서 19곳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특히 이스타항공의 대구발(發) 국내외 노선 운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항공(089590)은 5개 노선에서 주 15회의 운수권을 확보해 국적 항공사 중 두 번째로 많은 배분을 받았다. 해당 노선은 △부산~상하이(주 3회) △대구~상하이(3회) △부산~구이린(4회) △제주~청두(2회) △제주~충칭(3회)이다. 이에 따라 부산~상하이 노선은 현재 주 4회에서 7회로 늘어나고 나머지 3개 노선은 취항하게 된다. 모두 연내 증편·취항을 목표로 한다.
파라타항공은 4개 노선에서 주 15회의 운수권을 확보해 국적 항공사 중 세 번째로 많은 배분을 받았다. 해당 노선은 △인천~선전(주 4회) △인천~청두(4회) △인천~충칭(4회) △양양~상하이(3회)이다. 이번 운수권을 통해 중국 하늘길에 처음 진입하게 되며, 인천~선전을 첫 번째 중국 노선으로 낙점해 연내 취항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에어로케이항공은 4개 노선에서 주 13회의 운수권을 확보해 국적 항공사 중 네 번째로 많은 배분을 받았다. 그간 칭다오 등지에서 비정기편을 운항한 적이 있지만 중국 정기편 취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중 △청주~청두(주 3회) 노선과 △청주~베이징(4회) 노선은 각각 오는 11월과 12월 취항을 목표로 한다. 나머지 △청주~상하이(3회) △청주~항저우(3회) 노선은 내년 상반기 취항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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