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호주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수주…450억 규모

330㎸급 전력 인프라 구축 턴키 사업

대한전선이 호주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포설하고 있다. (대한전선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대한전선(001440)은 호주 최대 송전 전력청인 트랜스그리드(Transgrid)가 발주한 AI 데이터센터(AIDC) 전력망 구축 턴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450억원이다.

대한전선은 호주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 사업을 따내며 글로벌 AI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업은 호주에 건설 중인 AIDC에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대한전선은 330킬로볼트(㎸)급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의 설계부터 자재 공급, 시공까지 포함한 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24시간 가동하는 특성상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서비스 운영의 핵심인 만큼 초고압 케이블의 품질은 물론 전력 계통 설계와 엔지니어링, 시공 역량까지 종합적인 기술력이 요구된다.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 끝에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그동안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특히 호주에서 상용화된 지중 케이블 가운데 최고 전압인 500㎸ 프로젝트와 시드니 전력망 확충 사업인 '파워링 시드니스 퓨처'(Powering Sydney's Future) 330㎸ 케이블 구축 사업을 완료했으며, 호주 275㎸·132㎸, 뉴질랜드 220㎸ 프로젝트도 수행했다.

이번 수주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대한전선의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으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나면서 초고압 송전망과 전력 인프라 구축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인 만큼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요구된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