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통도 찾은 대만 펫쇼…한국 반려동물 업계 "정부 관심 놀라워"
총통 참석·포럼 지원…대만 반려산업 육성 주목
- 한송아 기자
(타이베이=뉴스1) 한송아 기자 = 대만의 국가 지도자인 라이칭더 총통이 직접 반려동물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산업 육성 의지를 밝힌 모습에 한국 펫푸드 업계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반려동물 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민간 산업의 활발한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국내 정책과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시사점도 얻었다는 평가다.
한국펫사료협회는 지난 3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서 개막한 '2026 타이베이 펫쇼'를 참관하고 대만 반려동물 시장과 유통 환경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같은 날 대만반려동물식품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전시장을 둘러보며 현지 기업들과 교류했다.
올해 타이베이 펫쇼는 480개 기업, 약 2100개 부스가 참가한 대만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박람회다. 규모는 국내 최대 반려동물 박람회인 메가주와 비슷하지만, 독립부스 중심의 전시 구성과 넓은 관람 동선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한국펫사료협회 방문단이 주목한 것은 라이칭더 총통의 방문이었다. 총통은 개막식에 참석해 반려동물 산업을 대만의 미래 성장산업 가운데 하나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머피'와 '반반'을 위한 용품을 직접 구매하는 등 반려인으로서의 모습도 보였다.
대만 정부는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약 800억 대만달러(약 3조 8547억원)에 이르렀다고 소개하며 중소기업 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행사 기간에는 정부기관 지원으로 펫푸드 국제포럼도 함께 열려 산업 정책과 제도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이진영 한국펫사료협회 부회장은 "총통이 직접 펫쇼를 찾은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정부기관이 국제포럼을 지원하는 등 반려동물 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며 "한국 기업들의 대만 진출 가능성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협회 임원진은 전시장 운영 방식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넓은 통로를 확보해 관람객 이동 편의를 높인 점과 독립부스 위주의 전시 구성, 관우 신앙을 반영해 반려동물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체험형 부스 등 대만만의 문화가 접목된 콘텐츠도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이번 펫쇼에 참가한 한국펫사료협회 회원사 부스를 직접 방문해 참가 기업들을 격려하고 현지 반응을 살폈다. 참가 기업들과는 대만 시장 진출 과정의 애로사항과 수출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제형진 한국펫사료협회 사무국장은 "이번 박람회는 운영 방식과 관람 환경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며 "한국에서 박람회를 기획하거나 운영할 때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국펫사료협회 자문변호사인 조성호 한국반려동물연관산업협회 회장은 "우리나라도 2027년 반려동물연관산업 육성법 시행을 앞둔 만큼 민간의 노력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펫사료협회 임원진은 이번 방문 기간 대만 현지 대형 펫용품 판매업체를 방문해 제품과 소비 트렌드, 유통 구조를 살펴봤다. 아울러 국내 제품의 대만 수출과 현지 제품의 국내 도입 가능성 등 양국 간 교역 확대 방안도 함께 조사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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