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어다녀요"…침·재활 치료로 활력 되찾은 디스크 노령견
수술 어려웠던 노령 몰티즈 보행 회복 사례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강아지가 갑자기 뒷다리를 쓰지 못하거나 주저앉는 모습은 보호자에게 큰 충격을 안길 수 있다. 특히 고령견이거나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수술에 대한 부담이 커 치료 방향을 놓고 고민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부산 리브동물의료센터는 최근 추간판탈출증(IVDD·디스크) 진단을 받은 10살 말티즈(몰티즈) 동래(가명)가 침 치료와 재활치료를 통해 다시 보행 능력을 회복한 증례를 소개했다.
10일 리브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동래는 뒷다리에 감각이 거의 없고 제대로 딛지 못할 정도로 다리가 뻣뻣하게 굳은 상태였다. 2차 동물병원에서 MRI 검사를 통해 디스크 진단을 받았으며 한 달간 약물치료를 진행했다.
약물 치료로 일시적으로 상태가 호전되는 듯했지만 산책 중 다시 비틀거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여기에 심장질환까지 앓고 있어 수술적 처치에 대한 부담이 컸다. 보호자는 수술 대신 재활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여주고자 리브동물의료센터를 찾았다.
첫 진료 당시에는 신경 반응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상태였다. 발등을 뒤집었을 때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고유수용성 감각 반응도 매우 느렸으며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웠다.
의료진은 신경 기능 회복을 돕기 위해 전침치료를 중심으로 재활을 진행했다. 전침치료는 침 자극에 미세한 전기 자극을 추가해 신경과 근육의 회복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치료 3회차부터 변화가 나타났다. 이전에는 전혀 사용하지 못했던 다리를 절뚝거리더라도 스스로 딛기 시작했다. 통증 반도 감소했지만 아직 충분한 근력은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
5회차 치료에서는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스스로 뛰려는 모습을 보였고 보행 시에도 이전처럼 끌거나 딛지 못하는 다리 없이 보다 힘 있게 걸을 수 있게 됐다.
총 6회에 걸친 집중 치료 후에는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걷고 뛰는 수준까지 회복됐다. 보호자 역시 수술 없이 반려견이 다시 활력을 되찾은 모습에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정준수 리브동물의료센터 원장은 "침 치료는 환자(환견)마다 신경 손상 정도와 회복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횟수보다 개별 환자의 호전도를 보며 치료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수술이 어렵거나 재활이 필요한 환자에서 적절한 한방 재활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브동물의료센터는 침 치료와 함께 조직 재생 및 관절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콜라겐 사용 조직 보충재 애니씰(Anyseal) 처치를 병행하고 있다.
정 원장은 "애니씰은 관절염이나 추간판탈출증 환자 관리에 활용하고 있으며 본원 디스크 환자들의 경과를 분석한 결과 투여군이 비투여군보다 회복 속도와 예후 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관절 수술 시 관절강 내에 투여하는 애니씰은 손상된 연골과 활막 조직을 물리적으로 지지하는 역할을 하며 관절 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을 줄여 통증 완화와 재활을 돕는다"며 "수술 후 기립과 보행 회복 시기를 앞당기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디스크 치료는 신경 손상 정도와 통증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며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수술, 약물치료, 재활치료 등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죵요하다"고 강조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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