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美내 최초 희토류·영구자석 통합 생산 단지 구축
美 리엘리먼트와 2억 달러 공동 투자
연 6000톤 규모 분리정제 공장 신설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미국 내 희토류 분리정제 및 영구자석 통합 생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리엘리먼트(ReElement Technologies Corporation)와 미국 희토류 분리정제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서명식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사장과 리엘리먼트 마크 젠슨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미국 국무부·상무부·에너지부 고위 인사와 주미한국대사관 관계자가 자리했다.
양사는 총 2억 달러(약 3000억 원)를 공동 투자해 미국 내 연 6000톤 규모의 희토류 분리정제 공장을 신설하고 향후 영구자석까지 일관 생산하는 통합 단지를 구축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대주주로서 합작법인 경영을 주도하며 리엘리먼트는 분리정제 핵심 기술을 제공한다. 구체적인 각사별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총사업비 2억 달러 가운데 1억 달러는 공장·설비 구축 및 초기 운영자금으로 우선 투입되며 나머지 1억 달러는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증설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보일러메이커(Boiler Maker) 프로젝트'의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이는 지난해 9월 미국에 희토류-영구자석 생산시설 통합 건설 프로젝트를 목적으로 산업통상부와 주한 미국대사관 임석 하에 양사가 MOU를 체결하며 명명한 프로젝트다.
특정 국가에 편중된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한·미 산업 협력 차원에서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 로봇,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에 활용되는 핵심 소재다. 디스프로슘(Dy), 테르븀(Tb) 등 중(重)희토류는 고성능 영구자석 제조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미국 정부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의체 출범, 전략 핵심광물 비축 프로그램(Project Vault) 등 자국 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 내 분리정제 인프라 부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현지 생산 거점을 선점하는 기업이 향후 북미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작법인은 영구자석 핵심 원료인 네오디뮴(Nd)·프라세오디뮴(Pr) 산화물과 중(重)희토류인 디스프로슘(Dy)·테르븀(Tb) 산화물 등을 생산하고 이를 활용한 영구자석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1단계로 연 3000톤 생산 체제를 구축한 뒤 2단계 증설을 통해 연 6000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7년 4분기 시범 생산을 거쳐 2028년 정식 양산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번 투자는 단순한 분리정제 공장 설립을 넘어 원료 조달부터 분리정제, 영구자석 및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생산까지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Value Chain) 구축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동남아 광산 투자 및 추가 원료 확보를 추진하고 리엘리먼트와 국내외 광산 자원 및 재활용 자원을 아우르는 공동 원료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공급망 확대도 검토 중이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합작은 단순한 정제 공장 설립을 넘어 원료에서 최종 소재까지 이어지는 미국 내 핵심광물 가치사슬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양사의 글로벌 공급망 역량과 혁신적 분리정제 기술이 결합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이번 희토류 합작투자를 비롯해 이차전지소재 등 핵심광물 분야에서 글로벌 우량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소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2월 캐나다 토른갓 메탈스(Torngat Metals)와 희토류 공급망 협력 업무협약을, 포스코홀딩스는 4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 인수계약과 호주 리튬 광산 지분투자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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