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美 첨단제조세액공제 2000억 규모 매각

북미 태양광 생산 기반 확대…"연 1조 수령 기대"

한화그룹 본사 전경.(한화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한화솔루션(009830)이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일부를 매각해 약 20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북미 태양광 생산기지 확대에 맞춰 향후에도 AMPC 유동화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흐름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1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지난해 수령한 AMPC 가운데 약 2000억 원(1억 3000만 달러) 규모를 최근 매각했다.

AMPC는 미국에서 제조한 태양광 제품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에서 생산한 태양광 모듈을 기반으로 와트(W)당 7센트의 세액공제를 받고 있다.

AMPC는 보조금 형태로 받거나 세액공제 크레딧으로 수령할 수 있다. 크레딧은 제3자에게 양도가 가능해 미국에서는 이를 사고파는 유동화 시장도 형성돼 있다. 보조금 방식은 실제 현금 수령까지 1년 이상 걸리는 반면, 크레딧 매각은 조기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1조 3000억 원 규모의 AMPC를 수령, 이번 거래를 포함해 총 1조 1300억 원(8억1200만 달러) 규모를 매각했다. 현재 올해 상반기 내 2025년 AMPC 잔여분 매각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에도 약 2200억 원 규모의 AMPC를 수령했다. 특히 북미 최대 규모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가 올해 완공되면 기존 모듈뿐 아니라 셀과 웨이퍼 생산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연간 1조 원 이상의 AMPC 수령이 가능할 전망이다. 카터스빌 공장의 완공이 예정된 올해 예상 AMPC 수령 규모는 약 1조 원(6억7500만 달러) 수준에 달한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AMPC 유동화가 조기 현금 확보 차원을 넘어 북미 생산 기반과 세액공제 창출 능력에 대한 시장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재빈 한화솔루션 재무실장은 "앞으로도 AMPC 유동화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최근 1조 8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일정을 확정했다. 조달 자금 중 9000억 원은 시설투자 등에 활용하고 나머지 9000억 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