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수급난 완화"…석화 업계, NCC 가동률 전쟁 이전 수준 회복

"정부 지원·대체 공급처 확보 등 효과"

서울 중구 방산시장에 진열된 비닐 제품. 2026.4.22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중동 전쟁에 따른 나프타 수급난이 점차 완화하면서 석유화학 업계의 공장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주요 업체의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률이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 완만하게 회복해 가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석화 업계 공장 가동률이 전쟁 이전 평시 수준인 8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011170) 대산공장 가동률은 현재 85% 수준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가동률은 중동 전쟁 이전 80~85% 수준이었으나 나프타 수급난 이후 70%대까지 내려갔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이 정기보수 중이어서 여수공장에서 사용되던 석유제품을 대산공장으로 끌고 와 가동률이 다소 높아진 영향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호황기 대산공장 가동률이 90%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가동률이 낮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쟁 이전 평시 수준은 회복한 셈이다.

GS칼텍스의 올해 1분기 MFC 가동률은 82%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84%, 2분기 84%, 3분기 83%, 4분기 87%와 비슷한 수준이다.

MFC는 나프타뿐만 아니라 LPG·석유정제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해 에틸렌·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LG화학(051910)의 NCC 가동률은 나프타 수급난 당시 60%에서 현재 65~70% 수준으로 높아졌다. 전쟁 이전에도 업계 불황 탓에 가동률은 70~80% 수준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나프타 수급이 현재도 어렵기는 하지만 전쟁이 극심해서 (수급이) 다 막힌 3월보다는 많이 좋아졌다"며 "정부가 발벗고나서 지원하고 업계도 대체제를 구하는 등 상황이 개선되면서 가동률을 높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당장 올해 상반기까지 나프타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석화 기업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미국, 인도, 알제리, 아랍에미리트(UAE), 그리스 등 비(非)중동산 나프타 수입을 대폭 늘렸다.

미국의 경우 중동 전쟁 이전 나프타 수입국 7위였는데 현재 전체 도입 물량의 24.7%를 차지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나프타 공급처를 다수 확대하면서 수급이 안정화되고 있어 대부분 기업이 공장 가동률을 올리고 있다"며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해 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