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EU '스마트 가전 에너지 행동강령' 서명…국내 최초
에너지 협력 확대 기반 마련…고효율 AI 가전 공략 강화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유럽연합(EU)의 스마트 가전 에너지 행동강령(CoC)에 국내 기업 최초로 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EU CoC는 EU 집행위원회 산하 공동연구센터(JRC)가 주도하는 자발적 협약 프로그램이다. 가전 제조사의 고효율 스마트 가전 개발과 보급 확대를 유도하고, 스마트 가전과 전력 관리 시스템을 연계해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의 에너지 사용을 분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서명을 계기로 유럽 주요 전력회사와의 에너지 협력 확대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국 브리티시 가스(British Gas), 네덜란드 쿨블루(CoolBlue) 등과 협력해 전기료 절감 혜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향후 관련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와 세탁기, 식기세척기는 EU 에너지 등급 등록 시스템(EPREL)에 '에너지 스마트 가전'(ESA)으로 등록됐다. 이 제품은 전력망과 연동해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기기 사용을 제안하는 '맞춤 예약'(Optimal Scheduling) 기능을 지원한다.
EU는 올해 3월부터 전력망과 연동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제품을 에너지 스마트 가전으로 구분해 공개하고 있다. 일부 유럽 국가는 EPREL 등록 제품을 대상으로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도 제공 중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EHS 히트펌프와 에어컨 등으로 EPREL 등록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히트펌프는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해 실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난방 설루션이다. 화석연료를 태워 열을 만드는 기존 가스보일러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유럽 시장에서 차세대 가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히트펌프 EHS는 1킬로와트(㎾)의 전력으로 4.9㎾의 열을 내는 고효율을 자랑한다. 지난달 독일 품질금융연구소(ITQF)가 실시한 '최고의 가격대비 품질 2026' 조사에서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고효율 인공지능(AI) 가전 출시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럽 에너지 소비효율 최고 등급(A등급)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20% 추가 절감하는 '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를 선보였고, 6월에는 최대 65% 추가 절감이 가능한 '비스포크 AI 세탁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양혜순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서명은 삼성전자의 고효율 기술 경쟁력과 에너지 절감 생태계 확대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유럽 내 다양한 전력회사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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