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유럽 준비하는 K-뷰티…프랑스 넘어 인도 정조준
에이피알·달바, 1분기 매출이 4분기 블프 성수기 추월
유럽 시장 안착 성공에 프랑스·인도·중동 영토 확장 가속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국내 뷰티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에이피알(278470)·달바글로벌(483650)·구다이글로벌이 해외 시장에서 선방하며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북미와 일본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유럽 안착에 성공한 이들은 이제 인구 대국 인도와 중동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13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과 달바글로벌 등 주요 뷰티 기업들의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이 지난 4분기 성수기 기록을 추월했다.
보통 뷰티 업계의 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대규모 프로모션이 집중되어 매출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시기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이 같은 계절적 특성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며, K-뷰티가 일시적 유행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완전히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피알은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933억 5600만 원, 영업이익 1522억 72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173%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해외 매출이 5280억 6500만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4745억 6600만 원) 대비 11.3% 늘어 성장을 견인했다.
달바글로벌 역시 역대급 분기 실적을 썼다. 1분기 매출액은 1712억 4200만 원, 영업이익은 450억 9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5%, 50%씩 급증했다. 해외 매출은 1177억 원으로 전 분기(1078억 원)보다 9.2%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시장 다변화 전략이 있다. 에이피알은 북미의 견고한 성장세에 유럽 시장 확장이 더해졌다. 유럽이 포함된 '기타 국가' 매출은 지난 4분기 1187억 8000만 원에서 올해 1분기 1900억 3000만 원으로 60%나 폭증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달바글로벌은 유럽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다. 1분기 유럽 매출이 13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4% 폭증했다. 이는 달바가 진출한 해외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구다이글로벌 또한 특정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미주·유럽·신흥 시장 중심으로 외형을 키우는 구조가 확인됐다. 일본(1708억 원)과 기타 국가(6924억 원) 등에서 고른 실적을 올리며 글로벌 다변화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 기업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공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선다. 에이피알은 뷰티의 본고장이자 진입장벽이 높은 프랑스 시장을 정조준해 유럽 전역으로 영향력을 뻗치는 한편,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 시장을 차기 전략지로 선정했다.
달바글로벌과 구다이글로벌 역시 인도와 중동 시장 진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높은 구매력과 젊은 인구 비중이 높은 이들 지역을 공략해 포스트 북미·유럽 시대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 브랜드들이 기술력과 브랜드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유럽 시장 안착과 인도·중동으로의 확장은 국내 뷰티 기업들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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