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3사, 1분기 영업익 2조 돌파…'연간 영업익 9조' 정조준
합산 영업익 2.07조…전년 대비 66.8%↑
에너지선 확대 공략…마스가·FLNG·DC 공략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국내 조선 3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넘어섰다. 1년 전 1조 2409억 원과 비교하면 66.8% 급증했다.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시기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을 본격적으로 건조하기 시작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흑자를 기록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1조 35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7.8% 증가한 것이다. 한화오션(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은 1분기 각각 4411억 원, 2731억 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각각 1년 전에 비해 70.6%, 121.9% 높아진 수치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은 이번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 1조 1811억 원 대비 14.8% 높은 수준이다.
한화오션도 컨센서스 3750억 원보다 17.6% 많은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만 컨센서스 3401억 원보다 19.7% 낮은 영업이익을 보였다. 두 회사의 깜짝 실적 달성으로 3사 합산 영업이익은 2조 702억 원으로 2조 원대를 넘어섰다.
조선 3사의 1분기 합산 실적이 2조 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9조 원대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3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 7174억 원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5조 8758억 원이었다.
조선업계가 이번 분기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은 것은 슈퍼사이클 시기 수주한 고부가 선박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황 회복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선가에 수주한 선박을 인도한 뒤 호황기에 높은 선가로 수주한 선박을 건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조선업계는 올해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한 에너지 선박 위주로 수주고를 쌓으며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선박 발주 시장은 최근 확대하는 모양새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1분기 수주량은 1758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특정 지역 공급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으로 LNG 운송 거리가 증가하면서 LNG 운반선 수요가 구조적으로 지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유 운반선에 대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을 가장 크게 받으며 선복량은 감소하고 원유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며 "에너지 수입국 공급망 다변화가 진행될 경우 톤마일 증가와 추가 신조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86척, 93억 5000만 달러를 수주, 연간 목표 233억 1000만 달러의 40.1%를 달성했다. 한화오션은 32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 100억 5000만 달러의 31.4%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34억 달러 수주로 연 목표의 139억 달러의 24.5%를 채웠다.
이에 더해 조선업계는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각국 함정 건조 프로젝트 참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설루션 제안 등 새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096pag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