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美 최대 전력 전시회서 1730억 규모 ‘잭팟’

美 IEEE PES T&D 2026서 765kV 초고압 변압기·리액터 공급 계약 체결
362kV급 DTCB 차단기 최초 공개…토탈 설루션 공급 역량 강조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전력 산업 전시회 ‘IEEE 2026’에서 관람객들이 HD현대일렉트릭 전시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북미 최대 규모의 전력 기기 전시회에서 초고압 전력 설비 수주에 성공하며 현지 전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IEEE PES T&D 2026'에 참가해 미국 중부 대형 유틸리티 회사와 총 1730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및 리액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수주를 통해 회사는 미국 중남부 송전망 구축을 위한 핵심 사업인 'SPP(Southwest Power Pool) 장기 송전 마스터 플랜'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전시에서 미주 시장 특화 제품인 362kV급 데드탱크형 초고압 차단기(DTCB)를 최초로 공개하며 차세대 기술 로드맵을 제시했다.

해당 제품은 지진이 잦고 지형이 험한 북미 지역 특성에 맞춰 내구성을 극대화해 최근 데이터센터 폭증으로 인한 전력 과부하 리스크를 제어할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통상 데드탱크형 차단기는 탱크 외함이 접지돼 있어 유지보수가 안전하고 설치 면적을 줄일 수 있어 북미 고객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양이다.

또한 HD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 전력기기인 SF₆-Free GIS와 직류(DC) 기반 차단기 등 송전부터 배전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2030 로드맵’을 공유하며 토탈 솔루션 공급 역량을 과시했다. 수주 지역인 SPP 권역이 미국 내 최대 풍력 발전 밀집지인 만큼,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초고압 인프라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노후 설비 교체 주기가 맞물리며 현지 맞춤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차세대 라인업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 내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ABB, 지멘스 에너지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약 900개 에너지 기업이 참여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