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인도 합작조선소 설립 본격화…중앙정부와 맞손

인도 인력, HD현대서 건조 노하우 배운다

지난 1월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글로벌 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됐다. HD현대 정기선 회장(뒷열 맨 오른쪽)과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앞열 맨 오른쪽)는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인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의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석했다. (출처 : 인도 총리실 홈페이지)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HD현대(267250)가 인도에서 추진 중인 신규 합작조선소 설립 사업이 중앙정부 프로젝트로 승격돼 지원 규모가 늘어나고 속도 또한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는 20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NSHIP TN, 사가르말라 금융공사(SMFCL)와 조선소 설립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 구축 및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NSHIP TN은 인도 중앙정부 산하 VOC 항만청이 주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향후 정부 지원 정책과 인센티브를 집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협약으로 HD현대는 합작조선소 설립을 위한 사업 구조를 구체화하고 협력 범위를 중앙정부로 확대하게 됐다.

HD현대는 이번 협약에 따라 NSHIP TN과 사가르말라 금융공사가 조성하는 조선투자펀드와 함께 합작조선사(JV)를 설립하고, 최대 주주로서 운영 전반을 총괄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조선소 가동에 앞서 초기 선박 건조 물량을 HD현대 국내 조선소에 발주하고, 자국 인력을 파견해 건조 기술을 습득하도록 할 방침이다. 해당 인력은 향후 합작조선소 설립과 운영에 참여해 조기 안정화를 지원하게 된다.

HD현대는 인도 내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자동화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조선소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인력 양성센터 설립을 통해 현지 인재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한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들의 인도 진출을 지원해 공급망을 구축하고, 블록과 엔진 등 조선업 생태계 확장도 추진한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양국 간 조선 협력이 사업화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인도 시장 진출을 통해 신규 물량 확보와 함께 국내 협력사의 해외 판로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