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고환율에 펄프값 고공 행진…무림P&P, 웃는 이유
재생 에너지 공장 가동…연료 의존도 낮
수입 목재칩 가격 상승…"확보한 재고로 대응"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국제 펄프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제지업계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일의 펄프 생산 기업인 무림P&P(009580)가 홀로 미소 짓고 있다.
경쟁 제지사들이 원자재 가격 인상과 고환율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무림은 '일관제지공정'을 통한 이중 수혜로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제 활엽수 표백화학펄프(SBHK)의 톤(t)당 가격은 전월 대비 5.71% 상승한 740달러(약 110만 원)를 기록했다. 이는 무림P&P 펄프 사업부의 손익분기점(BEP)으로 추정되는 710~730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번 가격 상승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대를 돌파한 달러·원 환율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고유가 등 대외 변동성이 반영된 결과다.
통상 펄프를 전량 수입하는 일반 제지사들에게 고환율과 펄프가 상승은 직격탄이지만, 무림P&P의 사정은 다르다.
무림P&P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목(우드칩)을 수입해 펄프를 직접 만들고, 이를 즉시 종이로 생산하는 '일관제지공정'을 갖추고 있다.
펄프 가격이 오를수록 직접 생산해 사용하는 펄프의 원가 절감 효과가 커질 뿐만 아니라, 외부 제지사에 판매하는 펄프의 수익성까지 동시에 좋아지는 '이중 수혜' 구조다.
특히 무림은 원재료 조달 측면에서도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펄프의 주원료인 목재칩의 약 48%를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어 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 비용 부담을 상대적으로 덜어냈다. 수입 목재칩 역시 베트남, 태국 등지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며 원자재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고유가 상황 역시 무림에게는 오히려 기회다. 무림은 펄프를 제조하는 울산공장에서 '흑액'을 재생 에너지로 활용해 공장을 가동한다. 연료 의존도가 낮아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자체적으로 상쇄할 수 있는 셈이다.
무림 관계자는 "수입 목재칩의 경우, 비용이 오른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기존 재고 물량이 있어서 당분간 비용 부담 여파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공장에서 주 원재료인 펄프를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어 국제 가격 상승 시 오히려 수익성이 높아지는 측면이 있다"며 "원가 부담이 상쇄되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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