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스페셜티 확대·사업 구조 전환 '착착'…불확실성 극복

기술 경쟁력 중심 핵심 사업 내실 강화…유연한 구조 구축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공장 (사진제공 = 금호석유화학그룹)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글로벌 석유화학 업계 전반의 공급과잉 장기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사업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축적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토대로 고부가가치 중심의 사업 구조로 전환하고 있고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고려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한 영향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고객 맞춤형 시장 대응을 통해 불확실성의 국면을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자동차 시대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설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SSBR)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SSBR은 타이어 마모, 연비, 내구성이라는 상충 요소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에너지 효율과 탄소 배출 저감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녀 전기차 환경에 적합한 원료로 평가받는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간 3만 5000톤 SSBR 증설을 완료했고 이 설비가 올해 1분기부터 상업 가동에 착수함에 따라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MDI) 생산능력을 10만 톤 증강하는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 생산 공정 효율화를 통한 생산량 증대) 투자를 결정했다. 2024년 20만 톤 증설에 이어 2년간 총 30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 확대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MDI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 (사진제공 = 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폴리켐은 지난해 고기능성 특수 합성고무(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EPDM) 7만 톤 증설을 통해 연산 31만 톤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EPDM은 범용 합성고무보다 극한의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고기능성 소재로 자동차·선박 산업 전반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EPDM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금호폴리켐은 스페셜티 제품 확대와 공정 혁신을 통해 수익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주요 고객사와의 공급 계약을 통해 판매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중동,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수용성 친환경 에폭시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영역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동성케미컬과의 합작사인 디앤케이켐텍은 기능성 준불연·심재준불연 단열 소재인 PF보드를 금호석유화학의 프리미엄 브랜드 창호인 '휴그린' 브랜드를 통해 시장에 유통하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여행·레저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고객 경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나CC를 운영하는 골프사업부는 조경 개선과 잔디 생육 환경 정비, 레이크 수질 관리, 배수 시스템 개선 등 지속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고객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단순 시설 개설을 넘어, 쾌적한 플레이 환경과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프리미엄 골프장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리조트사업부는 설악 파크 골프장과 통영 최신형 요트 등 차별화된 부대시설을 중심으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고 아산스파비스를 비롯한 워터파크와 카라반·글램핑 시설 역시 본격적인 여행 시즌을 앞두고 분주하다. 고객의 체류 경험 전반을 고려한 콘텐츠 확장을 통해 계절과 세대를 아우르는 종합 레저 플랫폼으로의 진화도 모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직원들 (사진제공 = 금호석유화학그룹)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