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가 효자"…효성, 작년 영업익 전년比 78%↑(종합)

효성重, 연간·분기 실적 역대 최대…초고압 변압기 '호황'
스판덱스도 판매량·이익 나란히 개선…올해 전망도 '맑음'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 모습.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효성그룹이 지난해 40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며 견조한 성적을 냈다. 주력 계열사 효성중공업이 인공지능(AI) 대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그룹사 전체 실적을 견인한 덕이다.

지주사 ㈜효성(004800)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조 4317억 원, 영업이익 3930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7.0%, 영업이익은 77.7% 급증했다.

효성은 "효성중공업 등 사업 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 손익이 확대했고, 효성티앤에스 등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회사별로 보면 효성중공업(298040)은 지난해 매출 5조 9685억 원, 영업이익 74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9%, 106.1%씩 증가했다. 연간·분기 실적 모두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엔 매출액 1조 7430억 원, 영업이익 26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97.01%씩 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4분기 신규 수주액은 1조 9658억 원, 수주잔고는 11조 9000억 원이다.

AI 인프라 수요가 올해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효성중공업은 올해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향후 미국 멤피스 공장 증설 등 생산능력 증대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독자 기술 고도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효성티앤씨(298020)는 지난해 매출액 7조 6949억 원, 영업이익 2515억 원으로 전년보다 1.0%, 7.1%씩 감소했다.

섬유 부문은 중국 및 유럽 중심 스판덱스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량과 이익이 나란히 개선됐다. PET/NY 부문은 시황 부진에도 차별화 제품 판매 및 구조조정을 통해 적자 폭을 줄였다. 다만 무역 부분은 철강에 대한 유럽 쿼터 축소 영향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효성화학(298000)은 매출액이 2조 340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605억 원으로 전년(영업손실 1705억 원)보다 적자 폭을 5.8% 줄였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