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문화도시 비전 프리미엄 공예 브랜드 '통영메이드' 론칭
창의적 도시 통영, 문화도시 프로젝트로 공예 혁신 선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통영시는 '예술적 가치를 증진하는 창의적 도시, 통영'을 슬로건으로 음악 창의도시 2.0, 통영 12크래프트, 100개의 예술여행이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 문화도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중 전통 공예의 현대적 재해석을 목표로 한 '통영메이드(Tongyeong Made)' 프로젝트는 기술과 예술, 인간적 가치가 융합된 혁신적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통영의 공예는 수천 년 동안 인류와 공존하며 삶의 일부로 자리매김해 온 생활문화의 정수였다. 통영 자개는 옛 여인들이 꿈꾸던 소재였으며, 통영 소목 가구는 선비들의 정신적 안식처로 사랑받았다. 이는 단순한 물건이 아닌 인간적 염원과 문화적 정체성 이 응축된 역사적 실체였다.
2025년 추진된 '통영메이드' 프로젝트에는 나전·누비 분야의 전통 장인 8인과 디자인 전문가 3인 이 참여했다. △나전 분야-국가무형유산 나전장 보유자 박재성, 장철영 장인 외 김규수, 김성안 장인 △누비 분야-박진숙, 박희진, 이유영, 조성연 장인 △디자인 그룹-길우경(twl 공동대표), 김주일(디자인주 아트디렉터), 김현지(원이어퍼포먼스 대표)로 구분된다.
김주일 디자이너는 이번 협업을 "전통 공예의 영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이라 설명한다. 나전 문양의 유기적 곡선과 누비의 따뜻한 질감은 단순한 장식성을 넘어 인간적 정서와 교감을 끌어내는 매체로 재탄생했다.
길우경 디자이너와 협업한 조성연 장인은 여러 차례의 프로토타입 개발을 통해 디자인 콘셉트를 구현하는 동시에, 사용자의 편의성과 내구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접합부의 정교한 마감 처리는 제품이 일상에서 장기간 사랑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개발된 26종의 공예 작품은 '통영메이드'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전용 패키징과 함께 2026년부터 주요 공예 유통망에 입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통영 공예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 장인의 경제적 자립과 청년 디자이너의 창작 역량을 동시에 지원하는 문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통영문화재단 통영문화도시센터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통적 기술이 현대인의 일상에 융합되어 새로운 서사를 창출하는지 입증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과거의 유산을 보존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미래의 접점에서 문화적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통영메이드'는 나전과 누비라는 통영의 상징적 공예 기법을 현대적 디자인 언어로 재구성하여 '공예'를 인간 중심의 예술적 실천으로 재정립했다.
이는 기술 발전 속에서도 인간의 온기와 창의성을 잃지 않는 방법론을 제시하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문화의 가능성을 증명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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