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연속 D램 1위·마이크론 약진…4Q '맑음'
3Q D램 시장, 전분기 대비 30.9%↑…"계약 가격 상승"
SK하닉 5.2%p↓, 삼성전자 제자리, 마이크론, 3.7%p↑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3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 다만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시장 점유율이 5%포인트(p) 이상 하락했고, 3위 미국 마이크론이 점유율을 4%p 가까이 끌어올렸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D램 시장 규모는 전 분기 대비 30.9% 증가한 414억 달러로 나타났다.
범용 D램 계약 가격의 상승, 비트 출하량 증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 등 영향으로 증가 폭이 컸다.
트렌드포스는 "D램 공급업체의 재고는 거의 소진됐고, 비트 출하량 증가율은 많이 감소할 것"이라며 "가격 측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CSP)는 조달 비용에 대해 비교적 유연하며, 이에 따라 다른 애플리케이션도 공급 확보를 위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4분기를 전망했다.
이어 "고급 및 레거시 노드뿐만 아니라 모든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계약 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며 범용 D램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45~50%, HBM을 포함한 전체 계약 가격은 50~5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별로는 SK하이닉스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비트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2.4% 증가한 매출 13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3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경쟁 심화로 인해 시장 점유율은 38.7%에서 33.2%로 5.2%p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비트 출하량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 30.4% 증가한 135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32.6%로 전 분기(32.7%) 수준을 유지했다.
마이크론은 ASP와 비트 출하량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 53.2% 증가한 106억 50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3.7%p 상승한 25.7%다.
대만 공급업체들은 메모리 3사의 선단 공정 전환에 따른 공백을 메우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난야는 84% 증가한 6억 3000만 달러, 윈본드는 21.4% 증가한 2억 2000만 달러, PSMC는 62.8% 증가한 3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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