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생명 구한 의인 3명 정규직 채용

올해부터 포스코히어로즈 취업 기회 제공

포스코그룹이 의로운 행동으로 생명을 구한 '포스코히어로즈'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사진은 포스코에 엔지니어로 입사한 정한호씨가 근무중인 모습. (사진제공=포스코그룹)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포스코그룹은 의로운 행동으로 생명을 구한 포스코히어로즈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고 20일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는 인명구조와 화재진압 등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한 의인이다. 외부 추천은 물론, 포스코청암재단 심사위원회가 자체적으로 발굴해 선정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부터 의인들의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이 이번에 채용한 의인들은 해난사고와 화재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정한호·임주현·이수형씨다.

포스코에 입사한 정한호씨는 부모님의 어업일을 돕던 중 바다로 추락한 차량을 목격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조했다. 지난해 5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됐고, 포스코 공채에서 의인 우대 전형을 거쳐 올해 1월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정씨는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포스코그룹에서 학자금을 지원해주고 포스코의 일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포스코O&M에 입사한 임주현씨는 바다에 휩쓸린 어린이를 구조,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해 2020년 10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됐다. 포스코그룹은 해수욕장과 실내수영장 안전요원으로 근무하던 임씨에게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포스코O&M 안전관리직으로 채용했다.

포스코휴먼스에 입사한 이수형씨는 화재가 난 상가주택에 뛰어들어가 일가족 4명을 대피시키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업고 건물 밖으로 빠져 나왔다. 2019년 7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됐다. 특히 이씨는 재단으로부터 받은 학자금을 아들이 재학 중인 초등학교에 기부하며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레저 관련 자영업을 운영했으나 코로나19로 폐업하고,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던 이씨는 포스코휴먼스에 특별 채용돼 3월부터 배송직으로 일하고 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