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주총, 25분 만에 종료…사외이사 선임 등 5건 의결

[주총현장] 3년 연속 무배당…전자투표 도입
정호영 "올해 완전한 경영정상화 이룰 것"

경기 파주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LG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파주=뉴스1) 정상훈 기자 = LG디스플레이는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선임을 비롯한 5건의 안건을 승인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사업장 내 러닝센터에서 열린 제36기 LG디스플레이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주주 레터'와 의장 인사를 통해 "2021년은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새롭게 도약하는 해로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올해 경영 계획에 대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대세화 △POLED(플라스틱 올레드) 사업기반 강화 △LCD(액정표시장치) 구조혁신 등 '3대 핵심 전략과제'를 바탕으로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OLED 대세화를 가속화하겠다"며 "올해는 초대형부터 중형까지 다양해진 제품 라인업과 확대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TV를 넘어서는 다양한 수요처 발굴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POLED 사업은) 양산체제의 고도화와 신기술·제품의 적기 개발로 후발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라며 "오토(자동차용) 사업은 디자인유연성과 사운드솔루션(CSO)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시적 사업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CD 구조혁신에 대해선 "IT는 고사양·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할 것"이라면서 "TV는 해외팹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팹은 시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 1월 파주사업장에서 일어난 화학물질 유출사고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그러면서 △전 사업장의 정밀 안전진단 △주요 위험작업의 내재화 △안전환경 전문인력 육성 및 협력사 지원 강화 △안전조직의 권한과 역량 강화 등의 '4대 안전관리 혁신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앞으로 사업적 성과뿐 아니라 안전, 환경, 지배구조 등 ESG 전 영역에 걸쳐 사회적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철저한 미래준비를 통해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주요 안건 중 하나인 '감사위원 분리 선출 의무' 시행에 따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문두철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문 교수는 회계감사·기업지배구조·기업윤리·CSR 및 공공기관 연구 전문가로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ESG, 재무회계 등 경영 전반에 대해 조언하며 회사 발전에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최고의 산업기술 분야 전문가이자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회장인 이병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아울러 정관 변경 승인의 건 및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45억원) 등의 안건도 가결됐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결산 배당을 포함하지 않은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안건도 처리했다. LG디스플레이가 정기주주총회에서 전년도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결산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 것은 2019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3년 연속이다.

3년 연속 '무배당'을 결정하게 된 데에는 실적 부진에 따른 배당 여력이 부족하다는 이유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 매출 24조2301억원, 영업손실 29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LG디스플레이가 연간 실적 기준으로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일부 주주들은 주주총회가 끝난 이후 IR담당자에게 올해 배당 계획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주총장 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참석자들에 대한 발열체크를 진행하고 손소독제도 곳곳에 비치했다.

주총장 내부 좌석도 주주들이 띄엄띄엄 앉을 수 있도록 배치했으며, 좌석 사이에는 아크릴판이 설치됐다. 아울러 많은 주주의 의견을 반영하고,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이 때문에 주총장에는 20여명의 주주만 참석했다.

LG디스플레이 제36기 정기주주총회. (LG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sesang22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