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회를 위한다"..창업정신 기린 사회공헌
- 최명용 기자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저신장 아이들에게 성장 호르몬 지원, 선천성 안면 기형 아동에게 무료 수술, 다문화 가정 과학영재 지원, 에티오피아 장학사업...
LG그룹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LG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일시적인 자금 지원을 넘어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사회의 관심이 뜸한 아동 의료 지원이나 다문화 가정 지원 등으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같은 LG의 사회공헌은 구인회 LG 창업회장의 '사회를 위한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구인회 창업회장은 평소 "돈을 버는 것이 기업의 속성이라 하지만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살 수없듯, 기업이 몸담고 있는 사회의 복리를 먼저 생각하고 나아가서는 나라의 백년대계에 보탬이 되는 것이어야한다"고 강조해 왔다.
또 "우리도 기업을 일으킴과 동시에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야 한다"며 "그런 기업만이 영속적으로 대성할 수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LG는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라는 사회공헌 슬로건 아래 청소년과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가정 및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을 지원하는사회공헌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소년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LG 계열사에서 국내 저소득가정 및 다문화가정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약 20개에 달할 정도다. LG는 △기금후원 및 의료지원 △교육프로그램지원 △임직원 교육기부 △교육환경 개선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저신장 아동에 성장호르몬 지원
LG는 올해로 19년째저소득가정의 저신장 아이들이 키와 꿈을 키울 수 있도록 LG의 역량을 활용한 의료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저신장증 치료를 위해서는 성장호르몬제 투여가 필요하지만연간 1000만 원 이상의 비용 때문에 저소득층이 치료를 받기에는 매우 어렵다. 또 질병이나 긴급한 구호 문제가 아니어서 사회적 관심을 받기도 힘들다.
LG복지재단은기초생활수급자 혹은 차상위계층 가정의 자녀들 중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소속 전문의로부터 추천을 받은 저신장 어린이들을 지원대상자로 선발해 LG생명과학이 ’92년 국내최초로 개발한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1년간 지원하고있다.
지난 1995년 20명의 어린이들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지원 규모를 지속적으로확대해 지난해부터 100여 명의 어린이들을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840여명에게 58억 원 상당의 ‘유트로핀’을지원했다.
유트로핀 치료를 받은 어린이들은1년간 평균 8cm, 많게는 20cm까지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계에서는 같은 연령 어린이들의 평균 키보다 10센티미터 이상 작거나 연평균 성장속도가 4센티미터 미만일 경우등을 저신장증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저신장증 어린이가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란다. 유트로핀을 지원받은 어린이들은 평균 2배 이상의 성장 효과를 봤다.
◇치료 진료, 안면기형 수술 등 세심한 배려
LG생활건강은 2007년부터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 치과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의 치과진료를 지원하고있다. 어린이들에게 미소를 되찾아주자는 의미에서 스마일투게더로 명명된 이 사업은 만 4세~13세 사이의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어린이들의 치과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870명이넘는 어린이의 치과진료를 지원해오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07년부터 서울대병원과 함께 선천성 안면기형 어린이들의 성형수술을 지원하는 '오휘 아름다운 얼굴 캠페인'도 진행하고있다. 화장품 브랜드 오휘의 판매수익금으로 진행되는 이사업은 수술 및 치료비뿐만 아니라 입원비와 연구비도 함께 지원한다. 이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8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안면기형 수술을 지원받았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안면기형 어린이 성형 후원을 위해 ‘오휘 아름다운 No.1 스페셜 키트’를 한정판매하고 그 수익금을안면 기형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 대상 성형후원 기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LG 유플러스는 심장병 및 난치병 어린이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랑을 전하는 청구서 캠페인'를 2011년 3월부터 진행 중이다. 이 캠페인은LG유플러스의 이동전화 고객이 이메일 또는 모바일 청구서를 신청할 경우 절감되는 우편비용을 적립해 매달2~3명의 환아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12년 말 기준 약440만 명의 고객이 참여해 어린이 40명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의경우 신규 가입자의 82%가 사랑을 전하는 청구서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에는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사랑을 전하는 청구서를 통해 후원한 심장 병·난치병 아동들의 쾌유를 축하하고, 병원에서치료 중인 환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U+ 매직힐링 콘서트'를 개최했다.
◇다문화 가정 청소년에 교육지원도
LG는 저소득가정 및 다문화가정의 재능 있는 청소년들이꿈을 펼쳐 각 분야의 인재로 커나가도록 유수 기관과 연계한 과학·언어·음악등의 분야에서 전문적인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LG는 2010년부터 'LG 사랑의 다문화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G는 이중언어와 과학분야에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선발해 한국외국어대학교 및 카이스트 교수진이 지도하는 교육을 2년동안 무료로 지원한다.
현재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일본 등 10여 개의 다양한 다문화가정 학생 400여 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국제중/특목고에진학한 학생이 현재까지 10명에 이르고, 각종 이중언어대회에서 9명이 입상했으며 지난해 열린 '상하이국제 청소년 과학엑스포'에도 한국 대표로 참가해 '조직위원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는 2009년부터어려움 속에서도 최고를 향해 꿈을 키워나가는 음악영재를 발굴해 국내외 유수 교수진의 체계적인 음악교육을 지원하는 'LG 사랑의 음악학교'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LG와 미국 링컨센터 챔버뮤직 소사이어티가 협력해 개발한 실내악 전문 영재 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5년째 운영되고 있다.
매년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4개 부문에서음악영재 10~20명을 선발해 1~2년 동안 국내 유수 교수진들이실시하는 실내악 그룹 레슨을 진행하며 음악회와 다양한 연주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매년 세계적인 실내악 거장을 초청해 음악 영재들을 위한 특별레슨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5월 중순 진행된 특별레슨에는 링컨센터 챔버뮤직소사이어티의 공동예술감독인 우 한, 데이비드 핀켈을 비롯해 필립 세처,다니엘 필립스, 크리스틴 리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 5명이방한해 약 일주일간 음악영재들을 지도했다.
'LG-KAIST사랑의 영어과학 캠프'도 실시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실시된 이 캠프는 카이스트와 협력해영어교육과 과학을 접목한 캠프형식의 교육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5,6학년생참가자 240명 전원을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서 선발하고 있다.
◇임직원 재능 기부도 활발
LG의 사회공헌은 금전적 지원을 넘어 적극적인 임직원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LG전자는 2010년도부터 임직원들이 소외계층 자녀들에게 언어, 수학, 미술 등을 교육하는 '라이프스 굿(Life’s Good) 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자원봉사단으로 선발된 임직원은 자신의 전공에 맞게 팀을 이뤄 청소년 교육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사회적응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 재능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LG전자 창원사업장 임직원들은 LG 세이커스 농구단 선수들과 함께 청소년 폭력 예방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창원, 마산, 진해 지역 중학생들에게 'LG 세이커스와 함께 하는 농구교실'을 개최하고 있으며 LG이노텍은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사회공헌활동인 '희망 멘토링'도 실시하고 있다.
LG CNS는 IT전문가를 꿈꾸고 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글로벌 IT시장을 체험하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LG CNS IT드림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임직원들이 1대1 멘토링으로 청소년들에게 견문을 넓혀주고 있다.
LG화학은 저소득가정의 자녀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희망 가득한 교실만들기'를 전개해 오고 있으며 매년 2~3개지역의 초, 중학교에 도서관을 지어 기증하는 '희망 가득한 도서관 만들기'활동을 벌이고 잇다.
◇사회공헌도 해외로..글로벌 사회공헌
LG의 사회공헌활동은 해외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LG는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그룹 차원의첫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G 희망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전 참전국이자 현재는 유엔이 정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의 주민들이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LG는 △낙후마을을 자립이 가능한 농촌마을로 조성하는 'LG 희망마을' △현지 젊은이들에게 전자제품 수리 등의 직업 역량을 키워주는 'LG 희망 직업학교'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LG는 이를 통해 기아와 질병 등 에티오피아의 사회문제해결에 기여하고, 한국의 이미지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는 지난 4월 에티오피아 센터파 지역 구타마을에서 ‘마을공동우물’을 준공했으며 2015년까지△마을 인프라 개선 △시범농장 조성 △마을지도자 육성 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특히 LG연암학원이 운영하는 천안연암대학의 학생 봉사단이 참여해 특화작물 재배 및 가축 사육 등을 교육하며, LG의 태양광 발전 시설과 기술이 적용되어 마을에필요한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우물, 도로, 전기 등 마을 인프라 시설을 관리법 등을 교육하는한편, 각 시설의 유지 및 보수를 담당하는 주민 위원회도 설립해 ‘자치활동’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LG전자는 에티오피아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올해 초 국내 기업 최초로 사회공헌활동을 전담하는 현지 지사를 신설하기도 했다.
LG전자도 최근 케냐 나이로비의 키베라(Kibera) 지역에서 현지 어린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수 있도록 LG 희망학교도 개소했다.
이번에 개소한 케냐의 LG희망학교는 학생 4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9개의 교실에 화장실, 컴퓨터실, 조리공간, 물 저장소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췄으며, LG전자는 모니터, PC 등 교육 기자재도 함께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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