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사용한 시간만큼만 돈 낸다"…홈플러스 '카셰어링' 서비스 도입

홈플러스(회장이승한)는 고객의 쇼핑편의를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위해  '셰어링(Car Sharing)'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카셰어링 전문업체 그린포인트와 함께 '그린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이 서비스는 최소 1시간부터 30분 단위로 이용할 수 있으며 계약서와 보험가입서 등 복잡한 서류를 작성하지 않고 스마트폰앱으로 간단하게 예약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가입부터 이용, 반납까지 모든 절차가 100% 무인시스템이며 명절연휴나 한밤중에도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비용도 일반 렌터카 서비스 업체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다.

보험은 기본적으로 서비스 비용에 포함돼 있으며 네비게이션, 하이패스, 블랙박스 등 관련기기도 무료로 제공된다.

가장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는 준준형 차량의 경우 주중 요금은  홈플러스 그린카가 1시간당 4980원(일반5810원),  10시간 이후에는 추가비용을 받지 않아 1일 이용요금은 4만9800원(일반5만8100원)으로 기존 렌터카보다 20~54% 저렴하다.

모닝 등 경차는 시간당 2772원으로 1일 2만7720원이라는 싼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카셰어링'은 하루 단위로 차를 빌려쓰는 렌터카와 달리 시간 단위로 필요에 맞게 빌릴 수 있고 별도계약서 작성이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무인거점에 주차된 차량을 바로 내 차처럼 사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생소하지만 미국, 유럽 등 세계 20여개국 100만명 이상이 현재 이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 구매비용, 많은 기름값, 부족한 주차공간, 차량유지비 등 부담이 없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년 이용자가 연평균 35%씩 늘고 있다.

이밖에 카셰어링을 쓰면 차량 한 대로 7~10대의 차량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어 교통혼잡 완화, 온실가스 배출감소, 에너지소비 및 주차공간 절감 등 환경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캐나다 지역환경위원회에따르면 카셰어링 보급을 통한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량은 연간 16만80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홈플러스는 23일 서울 강동점, 영등포점, 금천점 3개 점포에 '그린존'을 구축하고, 각각 준준형 차량 2대를 배치한 후 고객수요에 따라 '그린카'서비스를 전국 거점 점포로 늘릴 방침이다.

영업시간 규제에 따른 반납 등의 어려움은 휴무 일요일을 끼고 렌탈 때 할인 혜택을 주고 추후 영업시간 규제를 받지 않는 야외 주차장에서 이같은 서비스를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또 홈플러스점포 뿐만 아니라 전국 200여개 '그린존'의 다양한 국내외 차량을 이용할 수 있으며  홈플러스를 통해 서비스에 가입하면  연회비(3만원)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린카홈페이지(www.greencar.co.kr) 또는 그린카앱에서 회원 가입 후 스마트키를 지급받으면 가장 가까운 그린존에 주차된 차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차량에는 그린카를 상징하는 'g'로고가 부착돼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인식센서에 스마트키를 대면 차문이 열리고 원하는 만큼 사용 후 원래 위치로 반납하면 된다.

대여료, 하이패스이용료 등은 등록된 신용카드에서 자동결제된다.

정병문 홈플러스 테넌트서비스 사업본부장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실용적 소비문화가 확산돼 카셰어링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고객의 쇼핑편의를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환경보호에도 앞장 설 수 있는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enajy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