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홈플러스 다이소 10여곳 문 닫았다…폐점 후 영업 지속 1곳뿐

홈플러스 관련 매장 두 달 새 40여곳→30여곳…폐점 여파로 상당수 정리
대부분 함께 문 닫았지만 1곳은 영업 지속…사업성·직접계약 가능성 따져 판단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다이소 매장. 2023.12.13 ⓒ 뉴스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기업회생과 점포 구조조정 등 홈플러스가 잇단 부침을 겪는 사이 홈플러스 점포 또는 같은 건물에서 운영되던 다이소 매장도 두 달 새 40여 곳에서 30여 곳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의 잇따른 점포 폐점이 다이소 매장 축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8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현재 홈플러스 점포 또는 같은 건물에서 영업 중인 다이소 매장은 약 30여곳이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아성다이소가 홈플러스 내에서 운영하는 매장은 40여곳으로 파악됐다. 당시 아성다이소는 홈플러스 회생 문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폐점·철수 사례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두 달 만에 관련 매장이 10곳가량 감소한 데에는 홈플러스 점포 폐점이 영향을 미쳤다. 홈플러스가 문을 닫는 과정에서 다이소 역시 해당 점포의 영업 지속 여부를 재검토했고, 이 과정에서 상당수 매장이 폐점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과정에서 지난 5월 영업을 중단한 비핵심 점포 37곳을 폐점하기로 하는 등 점포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반면 핵심 점포 67곳은 지난달 영업을 재개해 정상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홈플러스 점포 구조조정 과정에서 다이소가 함께 문을 닫은 사례도 잇따랐다. 지난 7월 홈플러스 오창점 내 다이소가 영업을 종료했으며, 앞서 홈플러스 일산점과 가양점이 폐점하는 과정에서도 해당 점포에 입점했던 다이소가 함께 영업을 종료한 바 있다.

홈플러스 관련 다이소 매장은 지난해 50여 곳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7월 40여 곳, 현재는 30여 곳으로 감소했다. 홈플러스 점포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다이소 역시 개별 점포의 사업성을 다시 따져 매장을 정리해 온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다이소 매장. 2023.12.13 ⓒ 뉴스1 장수영 기자
홈플러스 폐점하면 다이소도 철수?…"사업성 있으면 남는다"

다만 홈플러스가 폐점한다고 다이소가 일괄적으로 함께 철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다이소 측 입장이다. 아성다이소는 홈플러스가 영업을 종료한 점포의 경우 개별 매장의 사업성과 직접 계약 가능 여부 등을 따져 폐점 또는 영업 지속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과 고객 편의, 직접 계약 가능 여부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장 운영 여부를 판단한다.

실제 홈플러스 폐점 이후에도 영업을 이어가는 다이소 매장은 현재 1곳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매장은 건물주와 별도로 임대차 계약을 맺고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구체적인 점포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점포별 사업성과 직접 계약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별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홈플러스 내 남은 직영점을 모두 정리한 CJ올리브영과는 다른 행보다. CJ올리브영은 지난 6일까지 홈플러스에 남아 있던 직영 매장 7곳의 영업을 모두 종료했다. 올리브영 측은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별개로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 온 매장 효율화 전략에 따른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홈플러스 입점 점주들 사이에서는 대형 브랜드의 추가 이탈에 대한 우려가 나온 바 있다.

반면 다이소는 일괄 철수가 아닌 점포별 선별 대응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아성다이소는 향후 홈플러스 관련 점포 운영 계획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면서 점포별 사업성을 고려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2일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를 받으며 영업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올리브영 철수에 이어 다이소 매장 수도 감소한 만큼 향후 주요 임차 브랜드의 잔류 여부는 홈플러스의 집객력 회복과 점포 경쟁력을 가늠할 주요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