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상도 혼자 간편하게"…편의점, '혼추족' 겨냥 간편식 경쟁

흑미밥에 돼지불고기·전·잡채·삼색나물 등 10가지 메뉴…은행 고명으로 완성도 높여
1인 가구 중심으로 명절 음식 수요 확대…맞춤형 간편식 경쟁 돌입

이마트24 제공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편의점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명절 음식 간편식을 잇달아 선보인다.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명절에도 직접 음식을 준비하기보다 필요한 만큼 간편하게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추석을 겨냥한 명절 도시락을 비롯해 김밥과 주먹밥, 단품요리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도시락 넘어 김밥·주먹밥까지…'혼추족' 선택지 확대

GS25는 명절 음식을 한 도시락에 담은 '이달의 도시락 한가위편'을 선보였다. 흑미밥과 전주비빔밥, 유채나물밥 등 3종의 밥과 잡채, 떡갈비, 양념닭갈비, 닭강정, 오미산적·옥수수전·계란말이 등을 구성하고 송편도 함께 담았다.

오는 15일에는 전과 잡채를 반반씩 구성한 '추석 잡채&전' 간편식을 출시한다. 같은 날 불고기와 나물 등 6가지 재료를 넣은 '추석 불고기고추장비빔 김밥'도 선보이며, 22일에는 곤드레 나물밥에 맥적구이를 올린 주먹밥을 출시할 예정이다.

GS25 제공

세븐일레븐은 명절 간편식의 형태를 김밥과 무스비까지 확대했다. '복가득담은떡갈비김밥'에는 남도식 떡갈비구이와 계란구이, 당근, 단무지 등을 넣었으며, '복가득담은고기산적무스비'에는 두툼한 고기산적 패티와 버섯야채볶음 등을 담았다.

오는 15일에는 소불고기와 김치전, 동그랑땡 등 모둠전과 오리훈제구이, 무청된장나물·고사리볶음·무나물볶음 등 5가지 반찬을 담은 11찬 '복가득담은한상도시락'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달 명절 콘셉트 간편식 매출은 전년 대비 삼각김밥이 23%, 도시락이 15% 증가했다. 이번 상품에는 명절 간편식 최초로 냉장밥의 수분 보존 기술인 '라이스 프로젝트'를 적용해 전자레인지에 데우지 않고도 밥의 찰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CU는 오는 15일 '풍성한가위 정찬 도시락'을 출시한다. 간장불고기와 잡채, 오미산적·김치전·해물부추전 등 3종의 전과 시금치·고사리·도라지 등 나물 3종을 담았다. 잡채와 모둠전을 함께 구성한 단품요리와 참깨송편도 선보인다.

CU의 명절 도시락 매출은 최근 3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명절 연휴 기간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2023년 18.5%, 2024년 20.8%, 2025년 12.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명절 연휴 도시락 매출을 입지별로 보면 대학가와 원룸촌, 오피스텔 등 1인 가구 밀집 지역의 매출 비중이 60.5%에 달했다.

이마트24도 오는 16일 명절 음식과 후식까지 한 번에 담은 '한가위보름달만찬' 정찬 도시락을 선보인다. 흑미밥과 한돈 돼지불고기, 3종의 전, 잡채, 삼색나물에 미니 찹쌀약과를 더했다. 은행을 고명으로 올려 명절 분위기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추석명절큰.Zip' 도시락은 출시 직후 열흘간 도시락 카테고리 매출 2위를 기록했다.

CU 제공

업계에서는 명절 간편식 수요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편의점들이 기존 도시락 중심의 상품 구성에서 벗어나 김밥·주먹밥·단품요리·디저트 등으로 선택지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명절 대표 음식의 맛과 구성을 유지하면서도 혼자 먹기 편한 형태로 재구성하는 혼추족 맞춤형 간편식 경쟁이 편의점업계의 새로운 명절 시즌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