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불맛 담았다"…버거킹 플래그십 '플레임그라운드' MZ 성지 예고
'MZ 핫플' 성수서 '불맛' 실험나선 버거킹…다음달 10일 소비자 대상 정식 오픈
전용 시그니처 버거 3종 공개…와퍼 재해석한 코스 다이닝 '더 개스트로'도 운영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서울 성수동 '플레임그라운드'에 들어서자 익숙한 패스트푸드 매장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붉은 벽돌과 검게 그을린 듯한 탄화목·금속 소재가 공간을 채웠고 따뜻한 조명은 버거 매장보다는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들어선 듯한 인상을 줬다.
26일 찾은 플레임그라운드는 버거킹이 70년간 강조해 온 '불맛'을 공간 전체로 확장한 첫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다. 다음 달 10일 정식 개장을 앞둔 이곳은 'MZ세대의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에 갤러리·다이닝을 결합한 공간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동형 비케이알 대표는 "플레임그라운드는 고객이 버거킹의 직화 헤리티지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공간"이라며 "성수동을 찾는 젊은 세대에게 버거킹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레임그라운드의 특별한 점은 불맛을 구현한 독특한 인테리어만이 아니다. 이곳에서는 일반 버거킹 매장에서 맛볼 수 없는 전용 버거 3종을 선보인다. 버거킹의 직화 노하우를 집약한 'K-큐브 갈비 버거'와 '멤피스 BBQ 버거', '필리치즈스테이크'다.
대표 메뉴인 K-큐브 갈비 버거는 갈비 풍미를 더해 한국적인 맛을 강조했다. 멤피스 BBQ 버거는 영국에서 선보인 메뉴를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레시피를 설계했으며 필리치즈스테이크에는 얇게 썬 립아이와 치즈를 넣어 풍성한 맛을 살렸다.
매장 복도 끝에는 단 10명의 고객을 위한 코스 다이닝 공간 '더 개스트로-플레임그라운드'도 자리 잡고 있다. 대중적인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대표 메뉴를 정식 코스로 풀어낸 것은 이례적인 시도다.
이곳에서는 와퍼를 구성하는 재료와 직화의 풍미를 각각의 코스 요리로 해체한 뒤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익숙한 와퍼를 전혀 다른 형태로 경험할 수 있도록 코스별 페어링도 마련했다.
버거킹이 코스요리를 선보인다는 소식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소비자 반응도 기대 이상이다. 아직 플래그십 스토어가 정식 개장하기 전이지만 현재까지 오픈된 더 게스트로 예약은 모두 마감된 상태다.
버거킹이 플레임그라운드를 통해 새로운 실험에 나선 배경에는 국내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함이다. 실제 버거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면서 국내 진출 43년을 맞은 버거킹의 올해 매출은 1조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매장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버거킹은 연내 600호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외형 확대에 발맞춰 전국 매장에서 일률적으로 펼치는 마케팅을 넘어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과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성하 버거킹 마케팅 총괄(CMO)은 "매장이 600개에 달하다 보니 전국 모든 매장에서 공통으로 진행하는 마케팅만으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일반 매장에서는 전국 고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메뉴와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플레임그라운드에서는 이곳에서만 가능한 버거킹의 브랜딩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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