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서 즐기던 '황올' 내 손으로…외국 학생들, BBQ 외치며 치킨 '풍덩'

[K-브랜드 글로벌 캠프] 황금올리브치킨 직접 조리…"내가 만드니 맛있어"
57개국 800개 매장 뻗은 BBQ…'치킨대학'서 글로벌 맛 표준화

2026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 참가자들은 26일 경기 이천시 제너시스BBQ그룹 '치킨대학' 실습장에서 황금올리브치킨을 직접 만드는 체험을 진행했다. ⓒ 뉴스1 최소망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윤지오 권대옥 수습기자

"필리핀에서도 BBQ 치킨을 먹어봤어요. 그것도 맛있지만, 제가 오늘 직접 만든 게 훨씬 맛있네요."

26일 경기 이천시 제너시스BBQ그룹 '치킨대학' 실습장. 닭의 볏과 부리를 본뜬 노란색·초록색 위생모를 쓰고 BBQ 앞치마를 두른 외국인 참가자들이 커다란 스테인리스 그릇 앞에 모여섰다. 서로의 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뜨리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등 체험이 시작되기 전부터 들뜬 분위기였다.

이날 이곳을 찾은 '2026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 참가자들은 28개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등 100여명이다. 이들은 BBQ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한 사람당 한 마리씩 직접 만들며 'K-치킨'을 체험했다.

본격적인 조리가 시작되자 실습장은 더욱 분주해졌다. 참가자들은 닭다리와 날개, 엉치, 가슴 등 8조각으로 손질된 닭에 반죽물을 묻힌 뒤 치킨 파우더와 함께 두 손으로 힘껏 버무렸다.

2026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 참가자들은 26일 경기 이천시 제너시스BBQ그룹 '치킨대학' 실습장에서 황금올리브치킨을 직접 만드는 체험을 진행했다. ⓒ 뉴스1 윤지오 수습기자

마지막은 튀기기였다. 참가자들은 임주현 제너시스BBQ 인재개발팀 대리의 설명에 따라 "비~비~큐~"라고 구호를 외치며 닭다리부터 한 조각씩 165℃의 기름에 넣었다. 닭이 기름에 잠기며 '치익' 소리를 내자 참가자들 휴대전화 카메라가 일제히 튀김기를 향했다.

10여분 뒤 고소한 치킨 냄새가 실습장을 채우자 "배고프다", "빨리 먹고 싶다"는 탄성이 이어졌다. 직접 만든 황금올리브치킨을 맛본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체험이 재미있었다", "BBQ 최고예요"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이날 참가자 중에는 자국에서 이미 BBQ 치킨을 먹어봤거나 한국의 치킨 매장에서 일해본 이들도 다수였다. 갓 튀긴 치킨을 맛본 이들은 저마다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더 맛있다'며 웃었다.

필리핀 출신 앤 마젯 씨(주한필리핀대사관)는 자국 BGC에 위치한 BBQ 매장에서 치킨을 먹어본 경험이 있다. 마젯은 "필리핀에서 먹었던 BBQ 치킨도 맛있었다"면서도 "오늘 직접 만들어 보니 기분이 새롭고 훨씬 맛있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2026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 참가자들은 26일 경기 이천시 제너시스BBQ그룹 '치킨대학' 실습장에서 황금올리브치킨을 직접 만드는 체험을 진행했다. ⓒ 뉴스1 최소망

일본에서 온 무카이 이쿠호 씨(이화여대) 역시 "2년 전 일본 쓰루하시에서 BBQ 양념치킨을 먹어봤는데 맛있었다"며 "오늘 직접 만든 치킨이 훨씬 더 맛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일본에서 친구들을 만날 때도 종종 현지 BBQ 매장을 찾는다고 했다.

한국에서 BBQ 매장 근무 경험이 있는 참가자도 있었다. 베트남 출신 호 응웬 응억 아잉 씨(서울여대)는 약 1년 전 BBQ 매장에서 6개월가량 일했다. 그는 "일할 때 배웠던 레시피인데 이번에 다시 배우니 감회가 새롭다"며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4년째 생활하며 부천대학교 호텔외식조리학과에서 조리를 공부하는 미얀마 출신 혜인 아우즈이 씨도 다른 치킨 업체에서 조리 보조 업무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경력자'였다. 이를 알게 된 주변 참가자들은 그의 조리 과정을 지켜보며 완성될 치킨에 "기대된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2026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 참가자들은 26일 경기 이천시 제너시스BBQ그룹 '치킨대학' 실습장에서 황금올리브치킨을 직접 만드는 체험을 진행했다. ⓒ 뉴스1 최소망
57개국 같은 맛의 비결…K-치킨 산실 '치킨대학'

치킨대학은 제너시스BBQ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전문 교육·연구 시설이다. 가맹점주와 임직원 교육, 메뉴 연구개발(R&D), 소비자 체험 등을 담당하며 해외 매장에서도 같은 맛을 구현할 수 있도록 조리법을 교육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참가자들이 만든 황금올리브치킨 역시 전 세계 BBQ 매장에서 같은 방식으로 조리되는 대표 메뉴다.

주성원 제너시스BBQ 부사장은 "BBQ는 57개국에 진출해 한국 특유의 K-치킨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며 "그 시작이 이 치킨대학이며 직접 견학하고 체험하면서 K-치킨의 경쟁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살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 참가자들은 26일 경기 이천시 제너시스BBQ그룹 '치킨대학' 실습장에서 황금올리브치킨을 직접 만드는 체험을 진행했다. ⓒ 뉴스1 최소망

제너시스BBQ그룹은 국내 약 24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57개국에 약 800개 매장망을 구축하고 있다. 2003년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뒤 북미와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제너시스BBQ는 2030년까지 전 세계 5만개 매장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은 유학생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2026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를 개최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이번 캠프는 25일부터 26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28개국에서 온 100여명의 참가자는 서울시와 경기도 일대의 식음료·패션·뷰티·콘텐츠 기업을 방문해 현장 체험에 나섰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