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人터뷰]"11시 땡하면 완판"…오픈런 부른 뚜레쥬르 '아그작 케이크'
조수경 CJ푸드빌 베이커리 상품팀 파트장 인터뷰…SNS 입소문에 오픈런 대란
비주얼에 맛까지 사로잡은 K-디저트…'넘버원 K-베이커리' 꿈꾸는 뚜레쥬르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매일 아침 뚜레쥬르 본점 앞 긴 줄이 늘어선다. 오전 11시 판매를 시작하면 준비한 물량은 10여 분 만에 모두 소진된다. 본점과 강남직영점에서만 판매하는 '아그작 케이크'를 사기 위한 오픈런 행렬이다.
의외의 사실은 아그작 케이크가 출시 직후부터 흥행한 제품은 아니라는 점이다. 출시 초기에는 관심을 받는 수준이었지만 약 2주 뒤 실제 과일을 쏙 빼닮은 비주얼과 한입 베어 물 때 나는 '아그작' 식감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순식간에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6일 조수경 CJ푸드빌 베이커리 상품팀 파트장은 <뉴스1>과 인터뷰에서 "아그작 케이크는 3월 16일 출시 첫날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제품은 아니다"며 "출시 초기에도 관심을 받긴 했지만 2주 후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본격적으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아그작 케이크에 대한 입소문이 퍼진 뒤 뚜레쥬르 본점은 매일 오전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조 파트장은 "최대 100여 명이 대기할 정도로 매일 아침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전 11시에 판매를 시작하면 약 10분 만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될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기는 아그작 케이크가 처음부터 '뚜레쥬르 본점을 일부러 찾아오고 싶은 이유를 만드는 제품'을 목표로 기획됐다는 점과도 맞닿아 있다. 케이크를 포크로 먹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손으로 들고 베어 먹도록 설계했고, 초콜릿 코팅이 깨질 때 나는 아그작 소리와 식감까지 하나의 경험으로 담아냈다.
조 파트장은 "실제 과일처럼 생긴 비주얼은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첫인상을 주었고 포크가 아닌 손으로 베어 무는 취식 방법, 한 입 먹는 순간 아그작 소리와 함께 깨지는 식감은 기존 케이크와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선사했다"며 "기존 케이크와는 완전히 다른 신선한 경험이 SNS를 통해 공유되며 더 많은 고객에게 알려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 파트장은 가장 인상 깊었던 콘텐츠로 가족 크리에이터 '니야'의 영상을 꼽았다. 그는 "아버지가 아그작 케이크를 한입 드신 뒤 환하게 웃으면서 연신 맛있다고 외치고 '야르'라고 표현하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2030 중심으로 화제가 된 제품이지만 해당 콘텐츠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라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다만 오픈런이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비주얼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조 파트장은 결국 제품의 완성도가 재구매를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일과 크림의 비율·초콜릿 코팅의 식감 등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정말 수많은 테스트를 거쳤다"며 "많은 유사 콘셉트의 제품 중 여전히 많은 고객이 아그작 케이크를 찾는 것도 제품의 완성도를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뚜레쥬르 본점 TF'만의 협업 문화도 있다. 작은 아이디어도 자유롭게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거치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고 이러한 분위기가 다양한 시도와 차별화된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조 파트장은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아그작 케이크처럼 앞으로도 고객들이 '이런 제품은 처음 본다',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고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며 "넘버원 K-베이커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뚜레쥬르 본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들에게도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베이커리 문화를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jiyounb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