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9년 만에 말보로 넘었다…비연소 포트폴리오 확대 지속"
바실리스 가젤리스 PMI 동아시아·호주·글로벌 면세사업부 총괄 인터뷰
'담배 연기 없는 미래' 24조 넘게 투자…1분기 순매출 43% 비연소 제품
(서울=뉴스1) 대담=이주현 산업2부장
"아이코스가 순매출에서 말보로를 넘어선 것은 필립모리스에 매우 뜻깊은 성과입니다. 단기적인 성과가 아니라 과거에는 없었던 과학과 기술을 토대로 한 장기적인 노력의 결과니까요."
'말보로'라는 세계적인 담배 브랜드로 명성을 떨치던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를 필두로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실현하는 비연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바실리스 가젤리스 PMI 동아시아·호주 및 글로벌 면세사업부 총괄 사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진행한 뉴스1과 인터뷰에서 "흡연으로 인한 질병의 근본 원인은 담뱃잎을 태우는 연소에 있다"며 "우리는 그 문제를 풀기 위해 160억 달러(약 24조4800억 원) 이상을 투자했고, 이제 그 결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모리스가 비연소 제품으로 사업을 전환한 계기는 '사회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바실리스 사장은 "모든 성인에게 가장 바람직한 선택은 흡연하지 않는 것이고, 이미 흡연 중이라면 금연하는 것"이라면서도 "전 세계에는 여전히 약 10억 명의 흡연자가 있고, 이 수치는 최근 몇 년간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금연이 정답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흡연자에게, 연소가 없는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공중보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립모리스는 수십 년에 걸쳐 상당한 자원과 투자를 집중해 성과를 보고 있다. 아이코스가 출시 9년 만인 2023년 필립모리스를 대표하는 담배인 말보로 매출을 넘어선 게 대표적이다.
바실리스 사장은 "2026년 1분기 실적 기준 전체 순매출의 43%가 비연소 제품에서 나왔다"며 "약 10년 전만 해도 이 수치가 사실상 0%였고, 아이코스 상업화가 2014년에야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빠른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 27개 국가에서 순매출의 절반 이상이 비연소 제품에서 나온다. 세계적으로 약 4350만 명의 성인이 PMI의 비연소 제품을 사용하며, 판매 국가는 108곳에 이른다.
동아시아 시장의 비연소 제품 전환 추세도 폭발적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10년여간 성인 흡연자 약 2명 중 1명이 비연소 제품으로 이동했으며, 국내 역시 성인 니코틴 사용자 5명 중 1명이 전환을 마쳤을 만큼 빠르게 수요가 이전되고 있다.
10억 명으로 추산되는 전 세계 흡연 인구는 2030년까지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여전히 필립모리스 앞에 높여진 숙제는 많다.
PMI가 '담배 연기 없는 미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비연소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궐련형 전자담배 외에도 액상 전자담배와 니코틴 파우치 등 다양한 비연소 제품군을 통해 소비자 선택지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에서 곧 선보일 액상형 전자담배 '비브'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천연 니코틴과 식품 등급의 향료, 충전식 구조를 적용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했다.
바실리스 사장은 "하나의 제품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해답이 될 수는 없다"면서도 "비연소 제품들 역시 유해하지 않은 것은 아니며, 적절히 규제돼야 하고 성인에게만 제공돼야 하며 청소년 사용은 반드시 차단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PMI의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일반담배를 단계적으로 종식하는 것"이라며 "과학과 기술에 기반해 규제 당국, 공중보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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