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 1349억 쏟아…전년 대비 51.6% 증가
정보보호 인력도 75% 증가한 370명 규모…4년 연속 유통업계 1위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쿠팡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 규모가 1000억 원대를 넘어선 1300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정보보호 부문 인력 규모도 1년 만에 160여명이 늘어 370명대로 75% 증가했다.
30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공시된 쿠팡의 지난해 '정보보호 현황'에 따르면, 쿠팡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1349억3672만 원으로 지난해(889억7977만 원) 대비 51.6% 늘었다.
쿠팡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2022년 639억 원, 2023년 659억 원 수준을 기록했는데, 3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정보보호 투자는 시스템 유지보수, 외부 용역비·인건비·교육훈련비 등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업 규모의 확장 속도보다 보안 인프라 투자 속도를 더 높이는 '공격적 보안 전략'이다. 쿠팡은 IT 투자 증가율(34.2%)보다 정보보호 투자 증가율(51.6%)을 훨씬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보안 조직의 인력도 크게 늘렸다. 지난해 쿠팡의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370.1명으로 전년도 211.6명과 비교해 75% 늘었다. 쿠팡 소속의 내부 인력이 162.7명에서 204.8명으로, 보안 강화를 위한 외주 인력도 48.9명에서 165.3명으로 충원했다. 총 임직원 증가율 7.4%와 비교해 정보기술 부문 인력은 34.7%로 빠르게 증가했다.
쿠팡은 정보보호 공시가 의무화된 2022년부터 지난해 공시까지 4년 연속 정보보호 투자 도소매업(유통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쿠팡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 규모와 전담인력 수는 주요 대기업들인 SK하이닉스(684억 원·172.2명), 현대오토에버(392억 원·217.9명)보다 많다. 쿠팡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삼성전자와 KT에 이은 국내 기업 정보보안 투자 3위 자리를 지켰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었는데, 사태 발생 시기를 고려하면 개인정보 유출이 있기 전부터 꾸준한 투자와 채용을 늘려온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정보보호 활동으로 △임직원 정보보호 연간 의무교육 △임직원 정보보호 인식 제고 행사 △개인정보처리시스템 개발자, 개인정보 취급자 등 대상의 맞춤형 교육 △보안통제평가 등을 수행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사업 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신뢰도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정보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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