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탠다드 구매 경험, 입점 브랜드 구매 확률 높였다
무신사-동국대 산학협력 연구, 소비자 장바구니·구매 이력 기반 PB 효과 분석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무신사(458860)는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구매 경험이 플랫폼 내 입점 브랜드의 향후 구매를 촉진한다는 실증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이유석 부교수와 전남대학교 경영대학 김종대 조교수 연구팀은 'PB 운영에 따른 플랫폼과 입점 브랜드 성장에 관한 소비자 행동 기반 연구'를 공동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플랫폼 내에서 소비자의 과거 PB 구매 경험은 이후 입점 브랜드 구매를 촉진하고, 동반 성장 효과를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24년 한국유통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선행 연구의 후속 연구다. 당시 연구가 플랫폼 전체 성과와 입점 브랜드 거래액 간 상관성을 거시적으로 확인했다면, 이번 연구는 소비자 개인별 장바구니 데이터와 구매 이력을 시간 흐름에 따라 추적해 분석 범위를 넓혔다.
분석 결과, 현재 시점까지 PB 제품을 누적 구매한 횟수와 금액이 많을수록 다음 거래에서 입점 브랜드를 구매할 확률과 금액 비중이 모두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일정 기간 함께 구매한 상품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무신사 스탠다드와 함께 가장 많이 구매되는 의류 브랜드는 95% 이상이 무신사 스탠다드와 유사한 베이직·SPA 스타일의 입점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두고 플랫폼 PB가 기존 입점 브랜드를 대체하기보다, 소비자가 추구하는 스타일에 따라 브랜드를 넘나들며 기본 아이템을 함께 구매하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를 기본 의류로 활용하면서 핏이나 스타일에 따라 다른 입점 브랜드 상품을 조합하는 소비 패턴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이유석 동국대 교수는 "지난 2024년 연구가 거시적인 거래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면 이번 연구는 개별 소비자 수준의 미시적 행동 데이터를 통해 PB의 긍정적 전이 효과를 실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PB 운영 자체를 막는 것이 아니라 PB를 통해 유입된 고객의 관심과 수요를 다른 입점 브랜드 매출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촉발제 역할을 플랫폼이 어떻게 설계하고 부여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2025 무신사-동국대 산학협력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무신사는 연구진 요청에 따라 데이터만 제공했으며, 연구 진행과 분석은 독립적으로 이뤄졌다.
패션 플랫폼 업계에서는 자체브랜드를 단순 가격 경쟁 수단이 아니라 신규 고객 유입과 입점 브랜드 탐색을 연결하는 매개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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