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일치 예약 이미 마감"…2만원대에 즐기는 호텔급 뷔페 '테이크'[르포]
아워홈, 1일 서울 중심부 뷔페 열어…40년 노하우 살린 첫 외식업 진출
빠에야·안키모·포르케타 더해 15종 스프레드 바…가성비·가심비 극대화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이달 6일 찾은 서울 종각 영풍빌딩 지하 뷔페 테이크(TAKE). 영화 속 하나의 연속적인 화면을 뜻하는 브랜드 이름처럼 내부에는 글로벌 미식 시장을 대표하는 갖가지 메뉴가 고객을 반겼다.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중국 등 국가별로 나눠진 메뉴 바에는 빠에야(스페인식 철판 볶음밥), 아란치니(이탈리아 주먹밥 튀김), 텍사스 바비큐 립뿐만 아니라 셰프들의 즉석 동파육 덮밥과 안키모(아귀간) 군함, 지라시 스시까지 동·서양을 진귀한 음식이 즐비했다.
테이크의 백미는 매장 입구 정면에 설치된 '테이크 그릴'. 고기를 쇠꼬챙이에 끼워 천천히 돌리며 굽는 로티세리 방식으로 조리한 '포르케타'를 선보이는 공간이다.
이탈리아의 전통 돼지고기 요리인 포르케타는 국내 대형 뷔페에서도 흔치 않은 메뉴다. 뼈를 제거한 돼지고기에 소금, 후추, 마늘, 허브 등 양념을 넣어 원통으로 말아 장시간 구워야 해 테이블 회전이 수익과 직결된 뷔페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리미엄 뷔페'를 표방한 테이크는 메뉴 서너개를 너끈히 진열할 수 있는 공간에 그릴을 설치하고 하루 단 40인분만 포르케타를 제공한다. 가격은 9900원으로 3만~4만 원 수준인 국내 전문 레스토랑보다 현저히 저렴하다.
대형 급식업체 아워홈이 테이크를 선보이며 외식사업에 진출했다. 약 823㎡(250평) 규모의 첫 매장의 입지는 직장인과 관광객 수요가 동시에 몰리는 서울 종각. 길 건너편에는 전통의 뷔페 강자인 애슐리퀸즈가 자리해 시장 경쟁력을 검증할 수 있는 곳이다.
테이크의 핵심 경쟁력은 평일 기준 2만 3900원의 가격에 약 130종의 글로벌 메뉴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가성비'다. 서울의 비즈니스호텔 뷔페 점심이 3만~5만 원대, 준프리미엄은 6만~7만 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대안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나아가 아이스크림과 퐁뒤, 와플 등 디저트에 블루베리·레몬·땅콩버터·크런치·바나나 등 15가지 토핑을 첨가할 수 있는 스프레드 바와 5가지 소스를 택할 수 있는 감자튀김은 디저트를 선호하는 20·30 고객의 '가심비'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테이크가 무난하게 시장에 안착해 뷔페 시장 성장세를 부채질할 것으로 기대한다. 40년간 급식 및 식자재 사업을 운영하면서 정확한 식수(食數) 산출에 따른 효율적인 메뉴 생산 노하우가 축적했다는 판단에서다.
아워홈도 공식적으로 "테이크는 식음 운영 역량과 메뉴 개발 경쟁력을 집약한 브랜드"라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B2B 위주로 운영한 사업을 하반기 테이크 추가 출점을 포함해 B2C로 확장할 예정이다.
출발은 순조롭다. 1일 오픈 첫날부터 주말 연휴 기간에 20~30팀이 꾸준히 대기 행렬을 이뤘다. 온라인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에서 수 일치 예약도 모두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 뷔페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테이크는 다른 매장 수요는 고객을 흡수하기보다는 새로운 선택지가 돼 뷔페 시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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