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 찍은 '더현대 글로벌'…하반기 유럽 간다

일본 팝업서 한 달 만에 13억 매출, 정규 매장…대만도 진출
유럽서 협업, 더현대 경쟁력 인정…"K-브랜드 수출 허브 도약"

이번달 오픈한 더현대 글로벌 대만 팝업스토어(현대백화점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현대백화점(069960)의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이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 흥행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는 유럽 진출을 검토 중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글로벌 사업의 일환으로 유럽 현지 백화점 업체와 팝업스토어 전개를 위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국내에서 쌓아온 인지도와 콘텐츠 기획력을 활용해 해외 현지 유통업체에 K-브랜드 수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다.

단순히 장소만 빌려주는 기존 방식을 넘어, 현대백화점이 통관, 물류, 마케팅, 매장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도쿄 팝업 당시 한 달 만에 13억 매출…대만에도 팝업 스토어 전개

더현대 글로벌은 일본과 대만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일본 도쿄 파르코 백화점에 첫 팝업 운영 당시 한 달 매출이 13억 원을 돌파하며 파르코 백화점 팝업 역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마뗑킴' 등 국내 인기 브랜드 오픈 당시에는 하루 3000명이 넘는 대기 인파가 몰려 일본 내 팝업 최대 방문객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에 파르코 백화점에 정규 매장을 오픈했고, 도쿄 오모테산도 지역에 200평 규모의 더현대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도 준비 중이다.

이번 달에는 대만 최대 백화점 체인인 신광미츠코시 타이중 중강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전개하며 아시아권에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일본 도쿄 쇼핑몰 파르코 시부야점에 위치한 더현대 글로벌 리테일숍.(현대백화점 제공)
세계 패션의 본고장서 협업, 현대百 경쟁력 인정…향후 바잉 파워도 기대

유럽 진출 성사 시 의미는 더욱 크다. 세계 패션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 현지 유통 업체와 협업이 성사된다는 것은 현대백화점의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에서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다.

국내 중소 K-브랜드 입장에는 현대백화점이라는 보증수표를 달고 유럽 시장에 연착률 할 수 있게 된다.

향후 현대백화점의 바잉 파워에도 긍정적 영향이다. 유럽 현지 유통 기업과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 시 해당 국가의 럭셔리 브랜드나 미도입 신진 브랜드를 국내로 들여올 때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할 수 있는 레버리지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은 이미 국내에서 '팝업' 대표 백화점으로 인지될 만큼 공간 혁신성이 하나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아시아를 넘어 유럽 거점까지 확보할 경우 국내 유통업계를 넘어 글로벌 K-브랜드 수출의 핵심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