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커피 시장서 대리전…'CJ포인트' 메가커피 vs 'L포인트' 컴포즈
점포수 앞서는 메가MGC커피…저카 커피 소비자 만족도 1위 컴포즈
"성숙기 접어든 저가 커피 시장서 락인 효과 겨냥"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저가 커피 시장의 대표 주자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가 대형 유통 그룹과 제휴를 앞세워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메뉴·가격 경쟁을 벗어나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제휴가 새 경쟁 구도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지난달 롯데그룹의 통합 멤버십 엘포인트와 제휴를 맺으며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
이번 제휴로 컴포즈커피 앱과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를 주문하면 엘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게 됐다. 롯데그룹의 광범위한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경쟁사인 메가MGC커피가 구축한 포인트 제휴 시스템에 대응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메가MGC커피는 CJ ONE을 운영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협력해 CJ원 포인트 사용 및 적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결제 금액의 0.5%를 CJ원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이 시스템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중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에 따르면 메가MGC커피와의 파트너십 이후 약 10개월 만에 포인트 사용 건수가 누적 6600만 건을 돌파하며 비즈니스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특히 포인트 이용 고객 중 20~40대가 87.5%를 차지하며 젊은 세대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가MGC커피와 컴포즈는 현재 저가 커피 시장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다. 점포 수 측면에서는 메가MGC커피가 지난해 12월 4000호점을 넘기며 양적 우위를 점했다. 컴포즈는 지난해 9월 3000호점을 돌파한 상태다.
하지만 고객 만족도에서는 컴포즈가 앞서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저가 커피 브랜드 소비자 만족도에서 컴포즈가 5점 만점에 3.97점으로 메가MGC커피의 3.93점을 근소하게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두 브랜드는 빅모델을 활용한 마케팅 경쟁도 지속하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손흥민을, 컴포즈는 BTS 뷔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단순 가격 경쟁보다는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대형 유통그룹과 포인트 제휴는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내다봤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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