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M&A 시장 볕 드나…뷰티 큰손들 '예의주시'
K-뷰티 라이징 브랜드 다수 포진…M&A 시장 주목
포트폴리오 보완·경쟁력 강화…뷰티 산업 성장 기여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화장품 업계 '큰손'들이 올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예고하면서 뷰티 M&A 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뷰티 대기업들은 부족한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M&A 대상 물색에 나서고 있다.
K-뷰티 열풍으로 인디 브랜드에서도 '라이징 스타'가 대거 나오면서 M&A 시장이 주목되고 있다. 실탄을 가진 대기업의 경우 부족한 포트폴리오를 M&A를 통해 보완할 수 있어서다. M&A는 연구개발(R&D)보다 시간과 절차를 단축시킬 수 있다.
실제로 몇몇 대기업은 성공적인 M&A로 사업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 부문에서도 다양한 브랜드를 인수해 성장세를 높여 나가는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대표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4년 K-뷰티 대표주자 어뮤즈(AMUSE) 지분 100%를 713억 원에 사들이며 뷰티 사업 포트폴리오를 프리미엄&럭셔리에서 영뷰티 비건 브랜드로 확장했다.
어뮤즈는 2023년 368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인수 후 매년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600억 원대로 전망된다.
2020년엔 글로벌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퍼펙션(SWISS PERFECTION)을 인수했는데, 국내 기업이 글로벌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한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 역시 M&A 성공 사례를 썼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코스알엑스 지분 약 40%를 확보, 2023~2024년 코스알엑스 잔여 지분을 추가 인수해 현재 9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이 종전 중국에서 북미 등으로 해외 시장의 무게추를 옮기는 시점인 2024년 코스알엑스의 북미·유럽 매출이 아모레퍼시픽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해외 매출을 견인했다.
북미에서 인기몰이한 코스알엑스가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셈이다.
LG생활건강은 2023년 메이크업 브랜드 힌스 운영사 비바웨이브 지분 75%를 425억 원에 인수하면서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스킨케어 브랜드가 주력인 LG생활건강이 색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동시에 MZ세대 공략에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다.
비바웨이브는 2024년 매출 4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억 원으로 1038.7% 폭증했다.
이들 기업은 올해 M&A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단기적 수익 개선을 창출할 방침이다.
김덕주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는 최근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M&A와 지분투자 등 외부 역량을 활용한 '인오가닉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톰보이, 스위스퍼펙션 등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패션과 코스메틱 부문의 투자 대상을 적극적으로 물색한다.
아모레퍼시픽은 CVC팀을 통해 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과 연계된 전략적 투자자(SI)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한 재무적 투자보다 브랜드와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초점을 둔다.
아모레퍼시픽은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 민관협력 창업육성 프로그램 팁스(TIPS) 신규 운영사로 선발되며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해 왔다. 후속 투자 연계, 글로벌 진출 등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기여하고 있다. 연 2회 공모전과 상시 제안을 통해 유망 기술과 기업을 발굴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잠재력 있는 뷰티 브랜드 및 바이오·디지털 기술, 뷰티·미용 디바이스 등 관련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해 K-뷰티 산업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라며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미래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전략 조직 산하에 M&A 관련 업무 담당 부서가 팀 단위로 편재돼 있다. 2024년 인포뱅크와 벤처투자조합도 설립했다. 조합은 뷰티테크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업 파급력과 기술 완성도가 높은 스타트업을 우선 선정해 투자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며 "뷰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분 인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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