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업황 악화에도 매출 선방…하이트진로, 글로벌 공략 강화
지난해 매출 3.9% 감소에 그쳐…필라이트 출고량 역대 최고치
전략 국가 확대하며 수출 집중…베트남 공장 연내 가동 목표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하이트진로(000080)가 지난해 주류 시장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지만 매출 감소율이 3.9%에 그치며 어렵게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지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4분기는 적자를 기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721억 원으로 전년(2081억 원) 대비 17.3%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자산총계 2조 원 이상 대기업의 경우 전년 대비 15% 이상 손익 변동 시 공시 의무가 발생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 4986억 원으로 전년(2조 5992억 원) 대비 3.9% 감소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소주·맥주 시장이 줄어든 규모에 비하면 매출 감소 폭이 최소화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주류 소비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술자리보다는 건강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됐고,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인 불황으로 외식과 회식이 줄어든 경향도 한몫했다.
증권가 역시 연말 수요 감소에도 판촉비를 확대해 소주 시장의 60% 지배력을 견조하게 유지하고 있고, 필라이트 등 발포주 매출 성장으로 시장 축소분에 대한 방어가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국내 발포주 1위 브랜드 '필라이트'의 지난해 출고량은 약 3억 4000만 캔(350mL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누적 판매량은 26억 6000만 캔으로 27억 캔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IM증권은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소주의 경우 대외변수 악화에도 동종업체 및 여타 주종 대비 변동성이 가장 적다"면서 "올해 추가적인 시장 축소가 없다면 마진 레벨이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실적과 비교해 미뤄볼 때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697억 원, 영업 손실 95억 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판촉비 증가가 수익 악화의 원인으로 해석된다.
하이트진로는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14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긴축 재정에 돌입하는 동시에 전략 국가를 기존 8개국에서 17개국으로 확대하며 수익 개선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80여 개국에 자사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소주 사업 확장을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에 짓고 있는 공장을 올해 말 완공,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과일소주의 경우 그동안 수입 주류로 분류돼 가격 경쟁력에 한계가 있었다. 베트남 공장이 완공되면 해당 생산분으로 현지 매출 및 시장 점유율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각 국가의 소비자 특성과 채널 환경에 맞춘 현지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소비자 접점을 꾸준히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경험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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