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노조, 첫 총파업 돌입…"SKT, 대주주 유지해야"

"라포랩스, 경영 개입시 방송법 위반…고발할 것"

27일 과천정부종합청사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앞에서 SK브로드밴드 노조 SK스토아 지부 조합원 및 SK그룹 주요 계열사 노조가 모인 가운데 회사 매각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SK브로드밴드 노조 제공).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SK스토아 노조가 창사 이후 첫 총파업을 통해 패션 플랫폼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에 대한 회사 매각 추진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모회사 SK텔레콤에 대한 책임경영을 촉구했다.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은 27일 오후 과천정부종합청사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앞에서 SK스토아 지부 모든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SK스토아 최대주주 변경 불허 촉구' 기자회견과 총파업 집회를 개최했다. 총파업은 SK스토아 창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집회에는 SK하이닉스·SK실트론·SK넥실리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 노조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SK그룹이 추진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핵심 주력사업 선정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책임경영과 방송 공공성을 주장했다.

윤세홍 SK브로드밴드 노조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SK스토아는 매년 3000억 원의 매출을 내는 알짜 기업이지만, 라포랩스는 매년 500억 원의 매출"이라며 "이런 회사가 공룡을 먹으려고 하고 있다. 새우가 돈이 없이 빚을 내 큰 회사를 먹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SK스토아는 고객 정보를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회사인데, 라포랩스는 고객 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회사인가"라며 "SK스토아는 라포랩스가 키울 회사가 아니다. 우리가 알아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SK스토아가 SK텔레콤에서 알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다 출자자를 반드시 SK텔레콤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방송법은 방송 채널에 대한 공공성을 담보하고 있다. 라포랩스가 SK스토아의 경영과 인사, 기업 문화, 노사관계에 개입하는 건 방송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앞으로 이를 위반할 경우 노조는 라포랩스를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위원장은 "방미통위가 SK스토아의 최대주주 변경을 허가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고통은 노동자에게 전담하고 이익은 자본이 가져가는 행태는 이제 더 이상 국민주권 정부에서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방미통위의 불허 판단이 있을 때까지 지도부와 조합원의 릴레이 시위를 진행해 매각이 부당하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