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안전체계 개편 국회 보고...환노위 "긍정적 변화의 출발점"
야간 8시간 초과 폐지 등 설명…2700억 투자 스마트공장, 연내 부지 선정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SPC그룹이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제한하는 등의 안전·보건 체계 개편 현황을 국회에 보고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보고회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예방TF 주최로 진행됐다. 보고회에는 안호영 환노위원장과 김주영 산업재해예방TF 단장, 김영훈 고용노동부장관, 도세호 SPC 대표이사, 김범수 SPC삼립(005610)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SPC그룹은 근무 형태를 포함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안을 보고했다.
SPC그룹은 당초 목표보다 한 달 앞당긴 9월 1일부터 근무제를 개편해 시범 시행 중이다. 이를 통해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폐지하고, 주당 근로시간을 52시간에서 48시간 이하로 단축했다.
SPC삼립, 샤니는 3조3교대를 도입하고, SPL은 야간조 근무시간 단축과 인원 보강을 한 단축 2교대제를 도입했다. 근무시간 감소로 인한 임금 손실 보전을 위해 기본급 인상, 휴일 및 야간수당 가산율 상향 등의 방안을 마련해 노조와 합의했다.
SPC그룹은 9월 한달 간 시범 운영을 통해 제도를 보완해 10월 1일부터 정식 시행하고, 단계적으로 주당 근로시간을 단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안전을 대폭 강화한 신규 스마트 생산센터 건립 계획도 밝혔다. 총 27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연내 부지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총 1000여명이 일하는 규모가 될 예정으로 기존 고용 승계 및 신규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호영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SPC가 야간 8시간 초과근무 폐지, 교대제 개편, 추가 채용 등 개선안을 내놓은 것은 긍정적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늘 보고를 출발점으로 삼아, 정부와 사측이 약속한 변화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도세호 SPC그룹 대표는 "국회와 정부의 깊은 관심과 고견을 안전경영에 충실히 반영하여 분골쇄신의 각오로 변화와 혁신의 길을 새롭게 걸어가고자 한다"며 "다시 한 번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하고, 글로벌 K-푸드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지난 5월 삼립 시화공장 안전사고 발생 이후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등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안전경영혁신방안'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7월 이재명 대통령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시화공장 방문 간담회 이후 야간 근로 축소를 위한 근무제 개편을 추진해왔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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