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쇄신 위한 의지"…백종원, 100억 사재 출연 결단

상생위, 가맹점 대표·본사 임원·외부위원 참여 공식 협의체
가맹점 수수료 감면·마케팅 지원 등 구체적 안건 실행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참석해 주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3.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상생위원회를 운영하기 위해 개인이 가진 주식을 담보로 120억 원 규모를 대출받아 사재를 출연한다. 고객과 점주 신뢰를 회복하고 쇄신을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475560)는 최대주주 등의 주식보유 변동 현황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백 대표는 92만 337주의 개인 주식을 담보로 담보대출 20억 원과 한도대출 100억 원, 총 120억 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공시된 120억 원 중 100억 원의 한도대출 약정 금액은 백 대표의 사재 출연 자금이다"며 "지난 6월 30일 발족한 상생위원회 운영 및 안건 실행 비용 등에 순차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는 가맹점 대표와 본사 임원, 외부위원 등 3각 구도를 통한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는 공식 협의체다.

정례 회의 및 분기별 점검을 통해 각 구성원의 상호 간 제안을 수렴하고 실행하는 구조로, 시민사회 대표 단체 출신 전문가들을 외주위원으로 위촉해 위원회 안건 결정에 대한 공정성과 공익성을 더욱 높였다.

그동안 상생위에서는 △배달 매출 수수료 50% 감면 △월세 카드결제 서비스 도입 △전문화된 마케팅 지원 등 구체적인 상생 안건이 결정됐다.

상생위원회 발족식 당시 백 대표는 "고객과 점주 신뢰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상생위원회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로 묵묵히 지원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좋은 상생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 끊임없는 쇄신과 소통을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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